브랜드스토리

베리타스 비노의 전 라인업을 한자리에!

지난 3월 25~26일 양일간 양재천에 위치한 와인숍 비노 아미쿠스에서 수입사 베리타스 비노의 와인 전 라인을 시음할 수 있는 그랜드 테이스팅 행사가 열렸다. 기존에 수입하던 라인업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신규 라인업의 신선함에 놀랐던 현장을 소개한다.



50종의 베리타스 비노 수입 와인을 만나다

이번 시음회는 베리타스 비노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행사로, 25일에는 와인업계 및 전문인, 26일에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간 꾸준히 자사의 와인을 알리기 위해 크고 작은 시음 행사를 마련해온 베리타스 비노가 최초로 수입 와인 50종 전체를 자신 있게 선보인 자리였다.


베리타스 비노는 2019년 설립된 수입사로 이들의 포트폴리오는 스페인 와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와인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파란 병에 하얀 파도를 레이블로 담아낸 마르 데 프라데스(Mar de Frades)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라몬 빌바오(Ramon Bilbao)가 대표적인 브랜드이다.


스페인 와인 가운데서도 지역별로 다양한 와인을 들여오고 있다. 리오하, 리베라 델 두에로, 리아스 바이사스 지역을 시작으로 마드리드, 발렌시아, 비에르소 등 스페인의 다양한 와인 산지에서 보석 같은 와인을 발굴해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페인 소몬타노의 와인을 수입하며 그 범위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


스페인 와인의 비중이 가장 크지만 그렇다고 스페인 와인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와인만 좋다면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이든 가리지 않는다. 그렇게 점차 영역을 확장하며 만들어진 포트폴리오를 이번 그랜드 테이스팅에서 모두 선보였다.



베리타스 비노의 주요 브랜드

스페인, 100년 전통의 리오하 와인 리더, 라몬 빌바오(Ramon Bilbao)

스페인에서 가장 주목받는 와이너리이자 높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곳이다. 뛰어난 품질 관리는 물론, 기후 변화에 대처하며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등 남다른 철학으로 혁신적인 행보 중이다. 한국에는 리오하에서 생산하는 레드 와인 6종과 루에다에서 생산하는 화이트 와인 1종 그리고 라롬바 로제 와인까지 총 7종이 수입되고 있다.


스페인, 리베라 델 두에로의 자연주의 철학을 담은 부티크 와이너리, 크루즈 데 알바(Cruz de Alba)

지속 가능한 농법을 추구하고 있으며, 자연과 상생한다는 뚜렷한 철학으로 제한된 양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천체력에 따라 포도를 관리하고 싱글 빈야드에서 재배한 템프라니요를 손 수확하여 세 가지 와인을 소량 생산한다. 와인에 병 번호가 기입돼 있을 만큼 생산량을 제한해 품질에 집중하고 있다.


스페인, 리아스 바이사스를 대표하는 알바리뇨 스페셜리스트, 마르 데 프라데스(Mar de Frades)

알바리뇨 품종으로 뛰어난 품질의 화이트 와인을 생산해 급격히 성장한 와이너리이다. 여성 와인메이커이자 양조학자인 파울라 판디뇨 피타(Paula Fandiño Pita)가 모든 생산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발효조 안에서 이산화탄소와 함께 침용 단계를 거쳐 더 깨끗하고 풍부한 아로마를 담아내는 '가니메데 방식(Ganimede Method)'을 사용해 제한된 생산량으로 정교한 와인을 만들어 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상그리아 맛집, 로레아(Lorea)

보틀의 도트 무늬로도 유명한 상그리아 로레아, 스페인 여행 시 꼭 방문해 볼 곳으로 꼽히기도 하는 까사 로레아(Casa Lorea)의 상그리아이다. 대형 마트에서는 넘버1, 2만 판매 중이지만 베리타스 비노에서는 넘버1부터 넘버5까지 로레아의 전 라인을 수입하고 있다. 낮은 도수에 기분 좋은 달콤함으로 술을 잘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인기이다.


스페인, 마드리드 최고의 산지에서 만든 와인, 라스 모라다스 데 산 마르틴(Las Moradas de San Martín)

포도원이 있는 마드리드의 그레도스(Gredos)는 최근 와인 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와인 산지로, 100년이 넘은 가르나차 포도나무가 방치되었다가 최근 들어 젊은 와인 생산자들에 의해 재발견되며 호평 받고 있다. 라스 모라다스에서는 바이오다이내믹으로 올드 바인 가르나차를 재배하고 생산량을 제한해 고품질 와인을 만들고 있다. 


스페인, 순례길 옆 와이너리, 비에르소 보데가 고델리아(Bodega Godelia)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이 엘 비에르소(El Bierzo)를 통과하는 경로에 위치한 와이너리로 대문 바로 앞에 갈리시아(Galicia)로 향하는 순례길(French Way of Saint James)이 지나간다. 이 때문에 보데가 고델리아에서 생산하는 필그림(Pilgrim) 시리즈의 라벨에는 배낭에 와인병을 꽂은 순례자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현지 토착 품종인 고데요와 도냐 블랑카, 멘시아를 재배하여 와인을 생산한다.



포르투갈, 비뉴 베르데의 환경을 담은 양조 철학, 퀸타 다 라자(Quinta da Raza)

1769년부터 와인을 만들어온 이곳에서는 열매를 직접 손 수확하고 100년이 넘는 석조 탱크를 사용하는 등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하지만 여기에 현대적인 기술을 접목해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주어진 환경 안에서 다양한 종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라벨에 페네이레이로(Peneireiro)라 불리는 작고 희귀한 매가 그려져 있는데 실제 라자 와이너리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새라고 한다.


포르투갈, 알렌테주에서 꽃피운 혁신과 전통의 결합, 피타프레타(Fitapreta)

포르투갈의 떠오르는 와인메이커 안토니오 마사니타(António Maçanita)가 어머니의 고향 알렌테주에 설립한 와이너리이다. 알렌테주에서 일반적으로 식재되는 포도 품종 이외에도 멸종 위기의 품종들까지 총 18종을 재배하고 있다. 고대 품종을 부활시키고 현대적인 와인메이킹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도전과 실험을 거듭하고 있으며, 이런 노력의 산물로 탄생한 와인들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유기농 와인의 선구자, 디왈드(Diwald)

디왈드 와인은 오스트리아 바그람(Wagram) 지역에 뿌리를 두고 그뤼너 벨트리너와 리슬링 품종을 사용한 클래식 와인과 싱글 빈야드 오렌지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1960년대를 농장에서 지낸 한스(Hans)와 파울라(Paula) 디왈드 부부는 1972년 와이너리를 인수하여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하고, 1976년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유기농법으로 전환해 오스트리아 유기농 와인의 선구자가 되었다. 부부의 아들인 마틴(Martin)이 2006년에 합류해 현재 생산을 책임지고 있다.



오스트리아, 포도밭에 대한 존중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노력, 라이너 웨스(Rainer Wess)

자신이 만든 와인에 본인 이름을 손글씨로 직접 써서 레이블에 표시하는 것을 꿈꾸던 라이너 웨스는 2003년 지역 최고의 밭에서 구매한 포도로 와인을 만들기 시작하며 그 소원을 이뤘다. 그는 포도밭의 생태계를 보호함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관리를 통해 삶의 터전이자 문화유산이기도 한 포도원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유기농법으로 전환 중에 있으며, 2024년 빈티지는 라이너 웨스의 첫 유기농 인증 빈티지가 될 예정이다.


스위스, 바젤의 유니크한 시티 와이너리, 비니그마(Vinigma)

비니그마의 오너이자 와인 메이커인 발렌틴 시스(Valentin Schiess)는 부르고뉴의 디종과 본에서 와인 양조학을 배우고 프랑스, 스페인, 캘리포니아, 아르헨티나, 호주 등 전 세계의 와이너리에서 근무하며 와인메이커로서의 경력을 쌓았다. 유기농과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을 기본으로 오랜 양조 경험을 살려 스위스 고유 품종을 스위스산 오크통에 숙성하여 스위스 와인의 개성을 극대화하는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의 모범을 보여주는 베리타스 비노

베리타스 비노의 와인들은 대체적으로 마시기 편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엔트리급의 와인들이 편하게 마시기 좋았고 가격 역시 합리적이어서 레스토랑 등에서 테이블 와인으로 사용하기 적합한 와인들이 많이 보였다. 반면 고가 라인들은 장기 숙성에 적합한 강건한 와인들이어서 오랜 시간이 지났을 때 얼마나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기대가 되었다.


눈에 띄는 와인으로는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의 내추럴 와인과 스페인에서 알바리뇨 100%로 양조한 스파클링 와인 마르 데 프라데스 브뤼 나뚜르(Mar de Frades Brut Nature), 고품질 템프라니요인 핀카 로스 오얄레스(Finca Los Hoyales)가 있었다. 또한, 스페인 토착 품종 멘시아, 고데요, 포르투갈 토착 품종인 아린토, 아잘, 아베소, 스위스 토착 품종인 샤슬라 등 나라별 토착 품종으로 양조한 와인의 라인업이 다양하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베리타스 비노는 한 나라를 선택해 각 산지에 집중하는 전략을 통해 자신들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수많은 업체들이 고전을 면하지 못하는 현 와인시장에서 베리타스 비노의 이러한 '선택과 집중'은 소규모 업체가 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아닌가 싶다.

프로필이미지정선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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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03.28 17:30수정 2024.03.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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