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여행을 하면서 비행기를 탈 때 기내에 100ml 이상의 액체를 반입할 수 없다는 규정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해외에서 와인을 구입할 경우, 기내 수화물이 아니라 부치는 짐에 넣어야 한다. 이는 언제부터 시작된 규정일까?
100ml 액체 반입 제한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2006년이다. 당시 테러리스트가 영국에서 북미로 향하는 항공기에 소프트 드링크로 위장한 액체 폭발물을 밀반입하려고 시도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이후 여행자들은 액체 규정 한도를 준수하면서 비행기에 탑승해야 하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기 전에 무엇을 넣고 뺄지 미리 결정해야 했다.
그런데 팬데믹 이후 다시 관광산업이 꾸준히 회복되고 있고 공항 보안 기술도 발전하면서 조금씩 변화의 움직임이 생기는 중이다. 영국의 일부 공항에서는 새로운 스캐너를 설치해 여행자가 보안 검색대를 통과할 때 액체를 별도의 투명한 비닐에 넣을 필요 없이 기내 수하물에 최대 2리터 용기에 담긴 액체를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지난 봄 런던 시티 공항(London City Airport)에서 새로운 스캐너를 사용해 승객들이 더 많은 양의 액체를 기내 반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그 예다. 그러나 히드로(Heathrow)나 개트윅(Gatwick) 같은 주요 공항에서는 아직 스캐너 설치를 완료하지 않은 상태다.
향후 출시될 새로운 스캐너는 위험한 액체와 위험하지 않은 액체를 구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항에서 이런 발전된 스캐너를 광범위하게 사용할 경우, 여행자가 액체 품목을 별도로 분리하거나 기내 수하물에 넣을 수 있는 음료를 제한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와인업계에서도 이런 변화가 와인 투어리즘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를 포함한 신기술이 발전하면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대에 발맞춰 공항의 보안 규정도 변화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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