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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와인에서 일상의 와인으로, 조지아 와인의 성장세

조지아는 한국 수입와인 시장에서 최근 몇년간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생산국이다. 8천 년의 와인 생산 역사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산지'라는 상징을 넘어, 이제는 많은 애호가들이 일상에서 즐기는 와인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지난 7월 2일 서울 삼성동에서 개최된 조지아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 행사에서 세미나를 진행한 동유럽와인연구원 박찬준 원장은 “2023년 한국시장에서 전체 와인 수입량은 20.4%가 줄었지만, 조지아 와인은 26.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5월까지의 수입 상황도 작년의 43.5%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조지아 와인이 한국에 처음으로 수입된 시기는 2005년이며, 2014년부터는 매년 꾸준히 수입되고 있다. 아직까지 한국 수입와인 시장에서 주요 국가로 꼽힐 정도의 규모는 아니지만 조지아 와인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며 수입량도 증가하고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조지아 와인 세미나 (사진제공: 동유럽와인연구원)]


세계 18위의 와인 생산국으로 66개 국에 와인을 수출하고 있는 조지아 입장에서도 한국은 점점 더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이 작년 60%의 성장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박찬준 원장이 세미나에서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 5월까지 조지아 와인을 한번이라도 수입한 회사는 총 25곳이다. 가장 많은 종류의 조지아 와인을 수입하는 러스코를 필두로, 여러 수입사들이 보석 같은 조지아 와인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타라쉬 파파스쿠아(Tarash Papaskua) 주한 조지아 대사는 조지아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을 축하하며, 한국과 조지아의 경제동반자협정(EPA)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현재 진행 중인 경제동반자협정이 매우 좋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쁩니다. 이번 협정이 잘 성사되어 와인을 포함한 무역 분야에서도 한국과 조지아의 경제협력이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길 바랍니다.” 올해 2월부터 한국과 조지아는 경제동반자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하고 있고, 최근에는 국토교통부가 한국-조지아 항공회담에서 여객과 화물 정기편 운항을 위한 운수권 신설에 합의하기도 했다. 조지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여행 수요와 교역이 증가하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인사말을 하는 타라쉬 파파스쿠아 주한 조지아 대사 (사진제공: 동유럽와인연구원)]


이번 조지아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에는 17개의 수입사가 참여해 다양한 조지아 와인을 선보였고 일부 미수입 와이너리들도 별도 부스를 마련해 참여했다. 조지아는 총 525종에 이르는 토착 품종이 있고 그중 30~40여 종이 상업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토착품종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만큼, 이날 시음회에서도 르카치텔리(Rkatsiteli), 므츠바네(Mtsvane), 키시(Kisi), 사페라비(Saperavi) 등 조지아의 주요 토착품종으로 생산한 와인들이 주를 이뤘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지아의 고유한 크베브리에서 숙성한 와인과 오크통이나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를 사용해 유럽 방식으로 양조한 와인, 가벼운 스타일의 펫낫부터 구조감이 느껴지는 앰버 와인까지 다채로운 조지아 와인이 출품됐다.


뛰어난 퀄리티로 애호가들 사이에서 이미 상당한 인지도를 쌓은 샤토 부에라(Chateau Buera)는 르카치텔리, 키시, 사페라비 품종으로 만든 기본급 와인과 리저브 와인, 크베브리 와인까지 선보였다. 가자주류에서 수입하는 이 와인은 보틀벙커에도 입점돼 일반 소비자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샤토 부에라의 화이트 와인들]


탁월한 미국 와인들을 수입하는 비니더스코리아는 지난해 조지아 와인을 수입하기 시작하며 포트폴리오에 다양성을 더했다. 그 주인공은 2023년 와인앤스피리츠(Wine & Spirits) 선정 100대 와이너리에 오른 도레미(DoReMi) 와이너리에서 새롭게 출시한 '오초(Ocho)' 시리즈 3종이다. 레이블에 재미있는 메시지와 그림을 담은 키시, 므츠바네 카후리, 사페라비 와인이며 모두 조지아의 전통 방식으로 크베브리에서 생산했다.


['오초' 시리즈]


이외에도 바지수바니 에스테이트(Vazisubani Estate)와 두글라제 와인 컴퍼니(Dugladze Wine Company), 트빌비노(Tbilvino) 등 한국에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여러 조지아 와인들이 등장했다. 조지아의 29개 PDO 중 20개가 위치한 대표적인 와인 산지 카헤티(Kakheti)의 와인이 가장 많았지만 카르틀리(Kartli) 지역의 이아고 와인(Iago's Wine), 이머레티(Imereti) 지역의 바이아스 와인(Baia's Wine)처럼 조지아의 다른 주요 산지에서 생산되는 와인도 있었다. 그리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와인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바지수바니 에스테이트의 와인들]


이번 조지아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조지아 와인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반기에도 국내에서 다양한 조지아 와인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조지아 내셔널 와인 에이전시(Georgia National Wine Agency)가 한국에서 SNS 공식 채널로 운영하고 있는 조지아 와인 인스타그램(@georgiawinekorea)은 매주 새로운 정보로 조지아 와인과 관련된 소식을 전하고 있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조지아 와인 서포터즈 활동도 진행한다. 지난 6월 조지아 와인 서포터즈 1기와 함께 '한식과 조지아 와인의 페어링'을 진행했고, 조만간 2기와 3기 활동도 이어질 예정이다.


프로필이미지안미영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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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07.12 17:47수정 2024.08.1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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