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5일,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레스파스 테라스에서 다우 빈야드(Daou Vineyards)의 국내 론칭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다우 빈야드는 지난해 펜폴즈(Penfolds)의 소유주로도 잘 알려진 트레저리 와인 에스테이트(Treasury Wine Estates) 그룹이 1조원 넘는 금액으로 인수했을 만큼 최근 미국에서 가장 떠오르는 와이너리다. 와인업계 관계자부터 일반 애호가들까지 수많은 이들이 이번 론칭 행사를 찾아 그 인기를 방증했다.
다우 빈야드는 레바논 태생의 조르주 다우(Georges Daou)와 다니엘 다우(Daniel Daou) 형제가 2007년 미국 캘리포니아 파소 로블스(Paso Robles)에 설립한 와이너리다. 2013년 첫 에스테이트 와인을 출시한 이후 보르도 품종으로 만든 다양한 레드 와인들이 여러 와인 평론가들로부터 꾸준히 95점 이상의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로버트 파커는 다우 빈야드의 와인을 엔트리급부터 프리미엄급까지 매 빈티지마다 93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줬으며, 자신이 마셔본 파소 로블스의 카베르네 소비뇽 중 최고이며 나파에서 만든 최고의 와인과도 대적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이밖에도 저명한 여러 와인 평론지와 평론가들이 '나파 밸리의 고급 와인에 견줄 수 있는 파소 로블스의 와인'으로 다우 빈야드를 꾸준히 언급해 왔다.

[다우 빈야드 소울 오브 어 라이언(DAOU Vineyards Soul of a Lion)]
나파의 와인은 지금까지도 캘리포니아를 넘어 미국 와인 중 가장 유명하며 잘 팔리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급 부티크 와인들은 보르도 1등급 와인에 대적할 정도로 그 품질이 뛰어나고 일부 와인들은 가격마저 천정부지로 솟았다. 이렇듯 누구도 넘보지 못 할 것만 같던 나파 와인의 아성을 위협하는 곳으로 최근 떠오른 곳이 바로 파소 로블스이다. 파소 로블스 AVA는 1983년 승인되었지만 무려 11개의 세부 AVA에 250개 이상의 와이너리와 65종 이상의 포도가 재배될 정도로 토양, 기후, 지형, 품종 등이 매우 다양하다. 카베르네 소비뇽을 비롯해 여러 가지 보르도 품종뿐만 아니라 프랑스 론, 이탈리아, 스페인 등 지중해성 품종으로 다양한 블렌딩을 선보이며 독특한 와인을 생산해 왔고, 이곳만의 독창적인 블렌딩 와인은 '파소 블렌드(Paso Blend)'라 불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파소 로블스는 북쪽으로 샌프란시스코와 남쪽으로 로스앤젤레스의 중간 정도 위치하며, 다른 캘리포니아 와인 산지들과는 달리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구대륙과 흡사한 토양과 기후로 나파 밸리에서는 찾을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다우 빈야드는 파소 로블스에서도 아델라이다 디스트릭트(Adelaida District) AVA에 해당한다. 이곳은 파소 로블스의 세부 AVA 중 가장 서쪽에 위치해 태평양과 인접해 있다. 2,200피트 높이의 가파른 경사면과 석회질 점토 토양, 심한 일교차, 그리고 템플턴 골짜기 사이로 불어오는 태평양의 서늘한 바람은 이곳에서 자라는 포도에 충분한 산도를 부여한다. 나파 밸리 와인 양조에 혁명을 일으켰던 전설적인 양조자 안드레 첼리스체프(Andre Tchelistcheff)는 아델라이다 디스트릭트를 일컬어 “생태학적 요소들의 보석”이라 표현했고 다우 빈야드의 창립자이자 수석 와인메이커로도 활약 중인 다니엘 다우는 이곳을 “나파의 기후와 생테밀리옹의 토양이 결합되어 프리미엄 보르도 품종 와인을 만들기에 이상적인 테루아”라고 말한다.

이번 다우 빈야드 론칭 행사에서는 다우 빈야드를 대표하는 9종의 와인을 선보였다. 특히 초특급 프리미엄 라인인 '패트리모니(Patrimony)' 시리즈 가운데 카베르네 소비뇽과 카베르네 프랑 2종이 스페셜 와인으로 제공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수입사인 빈티지 코리아 박명진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다우 빈야드의 아시아 총괄 이사인 마리 샬로트 프헤스(Marie Charlotte Fraysse)와 캘리포니아 와인 협회 한국사무소의 최민아 대표의 다우 빈야드 한국 정식 론칭을 축하하는 축사가 이어졌다. 뷔페와 함께 와인을 자유롭게 시음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 뒤 참석자들을 위한 럭키 드로우가 진행됐고 다우 빈야드의 시그니처 와인인 '소울 오브 라이언(Soul of a Lion)'이 1등 경품으로 제공되며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이날 선보인 9종의 와인은 디스커버리 티어(Discovery tier), 리저브 티어(Reserve tier), 저니 티어(Journey tier), 에스테이트 티어(Estates tier), 그리고 패트리모니(Patrimony)까지 모두 5단계로 준비되었다.

[(왼쪽부터) 다우 빈야드 리저브 샤도네이, 다우 빈야드 보디가드 샤도네이, 다우 빈야드 샤도네이]
다우 빈야드 샤도네이(DAOU Vineyards Chardonnay) 2022
열대 과일의 풍미와 풍부한 산도, 미네랄리티가 돋보이는 와인이다. 30%의 뉴 프렌치 오크에서 7개월 숙성해 감칠맛과 약간의 스파이시함이 특징이다. 파인애플, 배, 레몬의 시트러스함과 육두구, 생강 등의 스파이시함, 바닐라 빈과 헤이즐넛의 달콤함에 오크의 스모키한 뉘앙스가 더해졌다. 실키하고 우아하며 복숭아, 메론, 망고, 파인애플, 구아바, 키위 등 열대 과일의 풍미가 가득하다.
다우 빈야드 카베르네 소비뇽(DAOU Vineyards Cabernet Sauvignon) 2021
체리와 블랙베리 잼의 강렬한 아로마에 다크 초콜릿, 담뱃잎 향이 어우러지는 진한 레드 와인이다. 50%의 뉴 프렌치 오크에서 8개월간 숙성했다. 카시스, 블랙 베리, 블랙 체리, 검은 자두의 강렬한 아로마와 삼나무, 흙, 그리고 약간의 가죽과 담배향이 느껴지며 입안에서는 블랙 라즈베리, 블루베리의 묵직함과 정제된 타닌이 벨벳처럼 부드럽고 우아하게 어우러진다.
다우 빈야드 리저브 샤도네이(DAOU Vineyards Reserve Chardonnay) 2022
프랑스 부르고뉴 샤블리 스타일의 샤도네이로 열대과일의 풍미와 풍부한 산도, 미네랄리티가 돋보이는 와인이다. 50%의 뉴 프렌치 오크에서 15개월 동안 숙성해 깊은 오크향과 함께 달콤한 바닐라 터치가 느껴진다. 파인애플, 백도, 피나 콜라다의 향이 노즈에서 느껴지고 입에서는 잘 익은 열대과일의 풍부함과 시트러스, 미네랄리티가 더해져 긴 여운을 남기며 깔끔하게 마무리 된다.
다우 빈야드 리저브 카베르네 소비뇽(DAOU Vineyards Reserve Cabernet Sauvignon) 2021
카베르네 소비뇽과 쁘띠 베르도를 블렌딩한 보르도 스타일로 파소 로블스 지역의 특징을 잘 담아낸 와인이다. 강렬한 보랏빛에 검붉은 과실의 향이 돋보이며 뉴 프렌치 오크에서 18개월 숙성해 부드러운 타닌이 특징이다. 코에서는 블랙 계열의 과일, 석류, 월계수 잎, 정향, 바닐라 향 등을 느낄 수 있고 입에서도 검은 과일 계열과 블루 베리, 라즈베리, 초콜릿의 풍미가 느껴진다. 중간 이상의 바디감이지만 타닌이 부드럽고 긴 여운이 인상적으로 느껴진다.

[(왼쪽부터) 다우 빈야드 리저브 카베르네 소비뇽, 다우 빈야드 보디가드 레드, 다우 빈야드 카베르네 소비뇽]
다우 빈야드 보디가드 샤도네이(DAOU Vineyards Bodyguard Chardonnay) 2021
다우 보디가드 시리즈는 어머니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와인으로 라벨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다우 형제가 어렸을 때 겪은 전쟁과 피난의 역경에서 어머니의 보호 아래 어린 시절을 잘 보낼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해 감사하고 헌정하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캘리포니아 샤도네이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보여주며 파인애플, 망고의 열대과일 노트, 버터리한 힌트와 약간의 스파이시함, 크리스피하고 실키한 느낌이 입안 전체에 퍼지고 멜론과 레몬 제스트, 복숭아 등의 과일 향이 어우러진다.
다우 빈야드 보디가드 레드(DAOU Vineyards Bodyguard Red) 2022
쁘띠 베르도 71%에 쁘띠 시라를 29%의 독특한 블렌딩으로 만들었다. 베리류로 만든 잼, 메이플 시럽, 초콜릿, 후추 등의 스파이시한 향이 이어지고 갓 으깬 베리류, 스파이시한 향신료, 농축된 검은 과일의 맛이 깔끔하고 긴 여운으로 이어진다. 잘 익고 유연한 타닌에 구조감과 볼륨감이 탁월하다.
다우 빈야드 소울 오브 어 라이언(DAOU Vineyards Soul of a Lion) 2020
소울 오브 어 라이언은 조르주와 다니엘이 돌아가신 아버지 조셉 다우를 기리며 만든 헌정 와인이다.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쁘띠 베르도의 블렌딩해 100% 뉴 프렌치 오크에서 22개월간 숙성했다. 풀바디에 풍만한 질감, 아름다운 타닌, 훌륭한 마무리가 특징이다. 균형 잡힌 구조감과 부드러운 타닌이 입안을 우아하고 섬세하게 감싸며 다우 마운틴의 테루아를 잘 보여준다.

다우 빈야드 패트리모니 카베르네 소비뇽(DAOU Vineyards Patrimony Cabernet Sauvignon) 2020
다우 패트리모니 시리즈는 아델라이다 지역(Adelaida District)에 위치한 패트리모니 에스테이트(Patrimony Estate)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들어진다. 패트리모니 에스테이트는 해발 2,000피트 이상의 고도를 자랑하며, 태평양과 가까이 있다. 이러한 독특한 위치로 인해 포도가 일관되게 자라며 와인의 부드러운 숙성에도 최적의 조건이 만들어진다. 또한 이 포도밭은 보르도 품종이 심어진 캘리포니아의 몇 안 되는 포도밭 중 하나로 꼽힌다. 카베르네 소비뇽 100%로 만들어졌으며 카시스, 블루베리, 석류, 커런트, 초콜릿, 토스트, 모카의 아로마에 농축된 과일의 상쾌함과 밸런스를 이루는 풍부한 깊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해진다.

다우 빈야드 패트리모니 카베르네 프랑(DAOU Vineyards Patrimony Cabernet Franc) 2020
패트리모니 시리즈 중 카베르네 프랑 100%로 만들어진 와인이며, 100% 뉴 프렌치 오크에서 30개월 동안 숙성했다. 검은 과일, 블루 계열의 과일, 체리, 자두, 석류, 라즈베리 향에 이어 화강암의 미네랄 노트까지 느껴진다. 입안에서는 섬세한 타닌과 신선하고 균형 잡힌 산도, 붉은 과일의 풍부한 과일 향으로 마무리 된다. 보르도 최고 와인을 연상시키는 이 와인은 미네랄리티와 함께 놀라운 농도와 깊이를 보여주며 오래도록 여운이 지속된다. 카베르네 프랑의 품종 특성과 신선함이 돋보이며, 타닌은 단단하지만 벨벳처럼 부드럽고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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