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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함께하는 뉴욕 가을 여행, 롱아일랜드 추천 와이너리 4곳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다. 포도 수확을 마무리한 와이너리들은 여유를 찾아가고 있고, 와인 시음을 위해 방문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다. 뉴욕에서 당일로 방문할 수 있는 근교 와이너리를 찾고 있다면 롱아일랜드(Long Island)가 제격이다. 대서양과 인접한 롱아일랜드는 서늘한 해양성 기후로, 주변을 둘러싼 물이 여름 동안 열을 축적하고 가을과 수확기에 천천히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긴 성장 기간을 가진다. 그래서 이 지역은 보르도 레드 품종, 그중에서도 특히 메를로가 잘 익을 수 있는 환경이며, 화이트 품종으로는 샤르도네와 소비뇽 블랑을 비롯해 피노 그리, 리슬링 등 다양한 품종이 재배된다.


롱아일랜드에는 총 세 개의 미국 포도 재배 지역(AVA, American Viticultural Area)이 있다. 롱아일랜드 남쪽에 위치한 햄튼 AVA(The Hamptons Long Island AVA), 북쪽에 위치한 노스포크 AVA(The North Fork Long Island AVA) 그리고 이 두 지역을 포함하는 롱아일랜드 AVA다. 대부분의 와이너리는 노스포크에 위치하는데, 페코닉 만(Peconic Bay)이 대서양의 직접적인 영향으로부터 포도밭를 보호해 주기 때문이다. 노스포크는 남쪽에 위치한 햄튼보다 더 따뜻해서 포도가 더 잘 익는 환경이다. 햄튼 지역은 유명인사의 별장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곳인데, 노스포크에 비해 대서양에 더 노출돼 있어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롱아일랜드는 전반적으로 습도가 높아 곰팡이나 질병에 취약하기 때문에 포도나무 재배에 어려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많은 생산자들은 이러한 환경적인 요소를 극복하고 지속가능 농업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며 고품질 와인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롱아일랜드 와이너리들은 와인 수출보다는 와인 관광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아, 직접 방문하면 시장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와인들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지역을 방문한다면 넓은 포도밭 풍경을 감상하고 롱아일랜드 지역의 특색이 담긴 와인을 맛보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자. 와이너리마다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이 있기 때문에 최소 두 곳 이상 들러 보는 것을 추천한다. 



노스포크 지역


[테라스에서 캐비어와 스파클링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 포인트 빈야드 & 와이너리 (사진제공: 스파클링 포인트 빈야드 & 와이너리)]


스파클링 포인트 빈야드 & 와이너리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스파클링 포인트 빈야드 & 와이너리(Sparkling Pointe Vineyards & Winery)는 전통방식으로 생산한 스파클링 와인만 선보인다는 점에서 다른 롱아일랜드 와이너리들과 차별화된다. 2024 샴페인·스파클링 와인 월드 챔피언십에서 '토파즈 임페리얼(Topaz Imperial) 2021'이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와이너리에서는 화이트, 로제, 드라이, 스위트 등 다양한 종류의 스파클링 와인을 맛볼 수 있으며 특히 '브뤼 시덕션(Brut Seduction)'과 메달을 수상한 '토파즈 임페리얼'을 추천한다. 

스파클링 포인트에서는 스파클링 와인과 완벽한 페어링을 보여주는 캐비어 메뉴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뉴욕주의 치즈와 현지 재료를 활용한 안주도 제공하고 있다. 스파클링 와인 애호가라면 이곳의 테라스 테이스팅 공간에서 넓은 포도밭을 바라보며 와인과 맛있는 음식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와인 생산 과정에도 관심이 있다면 방문 전 예약을 통해 와인 생산시설 투어도 경험해 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주소: 39750 County Rd 48, Southold, NY 11971

운영시간: 월-일 11:00-17:00

테이스팅 예약: https://resy.com/cities/north-fork-ny/venues/sparkling-pointe?date=2024-10-05&seats=2


[포마녹 빈야드의 포도원 풍경 (사진제공: 포마녹 빈야드)]


포마녹 빈야드

1983년 마수드(Massoud) 가족이 설립한 포마녹 빈야드(Paumanok Vineyards)는 노스포크 지역의 대표적인 와이너리 중 하나다. 85에이커 규모의 포도밭에서 다양한 품종을 재배하고 있으며, 특히 뉴욕주 슈냉 블랑(Chenin Blanc)의 선도적인 생산자로 알려져 있다. 1999년 6월 헝가리 대통령의 미국 방문 시, 클린턴 대통령이 백악관 국빈 만찬에 포마녹의 '레이트 하비스트 소비뇽 블랑 1997'을 올리며 그 명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2023년 뉴욕주 전역의 와이너리들이 참가하는 뉴욕 와인 클래식에서 올해의 와이너리와 더 베스트 오브 쇼(the best of show)를 수상했다. 

포마녹이 뉴욕주 슈냉 블랑의 선구자인 만큼 이곳에서는 슈냉 블랑을 테이스팅하는 것을 추천한다. 혹은 달달한 와인을 좋아한다면 국빈 만찬주였던 레이트 하비스트 소비뇽 블랑을 시음해보는 것도 좋겠다. 포마녹은 지속 가능한 농업을 지향하며 2017년부터 와이너리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열로 충당하고 있다. 또한 올 여름 미국 북동부 지역 최초로 전기트랙터를 도입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에너지 효율을 강화하고 있다.

다가오는 10월 19일(토)에는 수확이 끝난 것을 기념해 독일식 페스티벌을 열 예정이다.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라이브 뮤직을 연주하고 소시지, 사우어크라우트, 프레츨 등 독일 음식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11월 첫째 주부터 셋 째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와인메이커 카림 마수드(Kareem Massoud)와 함께 2023년 빈티지 레드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특별한 테이스팅도 계획돼 있다. 대용량 병에 담긴 이전 빈티지의 샘플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며 각 배럴 테이스팅 세션은 12명으로 제한된다. 이 특별 배럴 테이스팅의 가격은 한 사람당 50달러이며 와이너리의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하다. 


주소: 1074 Main Rd, Aquebogue, NY 11931

운영시간: 토-목 11:00-18:00 / 금 11:00- 20:00

테이스팅 예약: https://www.exploretock.com/paumanok


[1900년대 초 헛간을 테이스팅룸으로 이용하는 렌츠 와이너리 (사진제공: 렌츠와이너리)]


렌츠 와이너리 

렌츠 와이너리(Lenz Winery)는 1978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46주년을 맞았다. 1988년 피터와 데보라 캐롤(Peter & Deborah Carroll)이 와이너리를 인수한 이후, 품질향상에 주력하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 특히, '올드 바인스 메를로(Old Vines Merlot)'와 '올드 바인스 카베르네 소비뇽(Old Vines Cabernet Sauvignon)'은 와인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테이스팅룸에서 이 와인들을 빈티지별로 비교하며 시음할 수 있다.

렌츠 와이너리 팀은 포도나무와 포도밭을 건강하게 관리하며, 손 수확해 잘 익은 포도만을 선별해 사용한다. 또한 와인 생산과정 중 사람의 개입을 최소한으로 하고 있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와인을 충분히 잘 숙성해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이곳은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는 친화적인 환경이다. 오는 10월 26일(토)에는 반려견 할로윈 코스튬 콘테스트도 열릴 예정이다. 가족당 최대 반려견 두 마리를 데려올 수 있으며, 한 마리당 입장료는 20달러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예약할 경우 와인 한 잔과 렌츠 로고 장난감, 땅콩버터 간식이 담긴 구디백을 증정할 예정이니 반려견과 함께 색다른 와이너리 경험을 원한다면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주소: 38355 Rte. 25, Peconic, NY 11958

운영시간: 일-금 10am-5pm / 토 10am-6pm

테이스팅 예약: https://www.lenzwine.com/visit-1



사우스 포크  지역


[월퍼 에스테이트 빈야드의 테이스팅룸 (사진제공: 월퍼 에스테이트 빈야드)]


월퍼 에스테이트 빈야드 

롱아일랜드 사우스 포크에 위치한 몇 안 되는 와이너리 중 하나인 월퍼 에스테이트 빈야드(Wölffer Estate Vineyard)는 와인 외에도 애플사이다, 증류주를 생산하고 있다. 1988년 독일 함부르크 출신의 크리스티안 뵐러(Christian Wöler)가 설립한 이곳은 유럽 와이너리 분위기를 자아낸다. 현재 그의 자녀인 마크(Marc), 조이 뵐퍼(Joey Wölffer)와 와인메이커 겸 파트너인 로만 로스 (Roman Roth)가 운영하고 있다. 

월퍼 에스테이트 빈야드는 햄튼 뿐만 아니라 노스포크,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페인 마요르카 등 세계 여러 지역에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으며, 와이너리 소유의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만으로 와인을 생산해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곳의 테이스팅룸에서는 계절에 따라 제철 재료를 활용한 요리, 치즈, 샤퀴테리와 함께 와인 페어링을 즐길 수 있다. 추천하는 와인으로는 '안토노브 소비뇽 블랑(Antonov Sauvignon Blanc)'과 '크리스티앙스 퀴베 메를로(Christian's Cuvee Merlot)'를 꼽을 수 있다. 


주소: 139 Sagg Rd, Sagaponack, NY 11962

운영시간: 월-목 12:00-19:00/ 금-토 11:00-20:00/ 일 11:00-18:00

테이스팅 예약: https://www.exploretock.com/wolfferestatevineyard/

프로필이미지김성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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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10.11 10:58수정 2024.10.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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