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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콥(B Corp) 인증을 아시나요?


비콥(B Corp) 인증은 단순히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기업 운영 철학을 제시하며 ESG 경영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와이너리 중에서도 비콥 인증을 받았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곳들이 있다. 


이 인증의 핵심은 '베네핏(benefit)' 개념에 있다. 이는 전통적 수익(profit) 중심의 기업 모델에서 벗어나 기업 활동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고려하는 총체적 접근 방식을 의미한다. 베네핏 코퍼레이션(Benefit Corporation)은 이를 법적으로 뒷받침하는 제도적 장치로, 기업이 공익을 경영 목적에 포함시키도록 독려한다. 미국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프랑스 등 다수의 국가에서 법제화해 기업의 공익적 가치를 제도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베네핏 코퍼레이션 법제가 마련되지 않았지만, 비랩 코리아(B Lab Korea)를 중심으로 관련 논의가 진행되며 인증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비콥 인증은 글로벌 신뢰성을 높이고, 투자 및 시장 진출의 중요한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랩(B Lab)은 'B Impact Assessment(BIA)'를 통해 기업의 지배구조, 직원, 환경, 지역사회, 고객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이 기준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투명성을 수치화하며, 비콥 인증의 기반을 제공한다. 인증을 받은 기업은 매년 지속 가능성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고 3년마다 재인증을 통해 지속적인 개선을 요구받는다. 이는 단순한 인증을 넘어 기업 경영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촉진한다.


글로벌 기업 파타고니아, 유니레버, 더바디샵, 다논, 일리카페 등이 비콥 인증을 통해 ESG 경영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영국 언론사 <가디언(The Guardian)>과 같은 비전통적 산업에서도 인증이 확산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올버즈(Allbirds), 코세라(Coursera), 와비파커(Warby Parker) 등의 스타트업이 인증 후 상장에 성공하며 지속 가능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비콥 인증은 와인업계에서도 윤리적 소비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후 변화와 노동 문제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가며, 와인 산업이 사회적 책임과 함께한다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재정 자원이 풍부한 대기업이 이 인증을 받는 데 더 유리한 여건이라는 점에서 비콥 인증이 기업의 지속 가능성 전략 중 최소한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거대 다국적 기업이나 투자 회사가 비콥 로고를 사용하는 경우, 작업 관행 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프로필이미지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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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5.01.07 09:00수정 2025.01.0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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