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오베제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Vino Nobile di Montepulciano). 토스카나 남부 시에나 동쪽에 위치한 몬테풀치아노는 총 면적이 165㎢(포도밭 총 면적은 20㎢)에 불과한 작은 산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와인 역사는 기원전 55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길다. '비노 노빌레'라는 명칭이 기록에 등장한 것은 1766년. 예수회 수사들이 이곳 와인을 '고급스러운 와인'이라는 뜻으로 '비노 노빌레'라고 적어 둔 문서가 지금까지 전해 내려온다.
안테프리메는 토스카나에서 매년 새로 출시되는 와인을 선보이는 큰 행사다. 키안티로 시작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가 스타트를 끊었다. 2025년이 새로운 등급인 피에베(Pieve)가 첫 출시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피에베란 교구 또는 성당을 부르는 이탈리아의 옛말이다. 몬테풀치아노에는 마을마다 오래 전에 설립된 성당들이 있다. 이 성당들은 세월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그 마을의 중심이자 상징이 됐다. 이 상징을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의 생산자들이 마을마다 각기 다른 테루아를 지칭하는 추가 등급으로 사용키로 결정한 것이다. 그럼 로쏘 디 몬테풀치아노와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에 비해 피에베는 어떤 규정을 지켜야 하는 걸까? 간략하게 표로 정리해 보았다.
[비노 노빌레, 로쏘, 피에베 생산 규정 요약]
금년에는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의 안테프리메가 피에베 와인의 출시를 기념하며 이틀간 진행됐다. 2024년 확정된 규정에 따르면 피에베 와인은 3년의 숙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올해 선보인 2021 빈티지가 피에베 와인의 시작이다. 2021년은 기후가 예년에 비해 확연히 달랐던 해다. 강우량이 평년 대비 25% 적었고 특히 4월에 이상 기후를 보였다. 최저 기온이 -7°C까지 떨어진 적도 있어 싹이 트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수확은 9월 중순 시작해 10월 초에 마무리됐다. 결과적으로 2021 빈티지는 잘 익은 과일향이 풍성하고 타닌이 많으며 산미가 좋은 와인으로 완성됐다. 산미와 pH 레벨은 평균이고 색상의 강도, 알코올, 폴리페놀 등 총 추출물의 양이 우수하다는 평가 받고 있다. 첫 출시여서인지 안테프리메에서 시음할 수 있는 와인이 많지는 않았고 12개 피에베 중 11개가 출품됐는데, 피에베별로 시음한 와인들의 테이스팅 노트를 정리해 보았다. 순서는 피에베 이름의 ABC 순이다. 시음한 와인 중에 2022나 2023 빈티지는 아직 완성된 상태가 아니고 배럴 상태이거나 병숙성 단계였다.
피에베 아시넬로(Ascianello)
데리치 칸티네 스토리케(De'Ricci Cantine Storiche) 2022 배럴 샘플. 검은 자두 같은 과일향이 은은하게 달콤한 아로마를 선사한다. 잘 숙성된 타닌이 상당히 부드럽다. 여운은 깔끔한 편이며 잘 익은 베리의 주시함이 길게 이어진다. 세련된 스타일이다.
데리치 칸티네 스토리케(De'Ricci Cantine Storiche) 2023 배럴 샘플. 과일향이 아직 풍성하게 발현된 상태는 아니지만 오크의 향신료 향이 따로 놀지는 않는다. 입안에서 차오르는 신선한 검은 과일향이 이 와인의 잠재력을 말해주는 듯하다.
피에베 카지올레(Caggiole)
크로치아니(Crociani) 2021 아직 병숙성 단계다. 삼나무와 후추 같은 향신료 향이 잘 익은 검은 베리 향과 우아하게 어우러진다. 묵직하고 매끈한 질감에서 탄력이 느껴진다. 입안에서도 바디감, 질감, 과일 향의 밸런스가 좋다. 여운이 길지는 않지만 잘 만든 와인이다.
포데레 티베리니(Podere Tiberini) 2021 검은 과일향이 신선하고 삼나무 향이 느껴진다. 탄탄한 타닌과 매끈한 질감, 체리 같은 과일향이 입안을 가득 채우고 여운까지 길게 이어진다. 신선한 스타일이다.
폴리치아노(Poliziano) 2021 신선한 붉은 베리류의 풍미가 풍성하고 산미가 좋아 바디감이 경쾌하다. 여운에서도 신선한 라즈베리와 딸기 향이 오래 지속된다.
폴리치아노(Poliziano) 2022 병숙성 단계다. 잘 익은 검은 베리 향이 은은하고 검은 후추와 훈연 등 2차향이 조화롭다. 입안에서는 딸기 같은 과즙도 느껴진다. 질감이 부드럽고 산미가 산뜻하다. 여운에서도 달콤한 베리 향이 오래 맴돈다.
피에베 체를리아나(Cerliana)
안티코 콜레(Antico Colle) 2021 농익은 검은 베리 향이 풍부하고 삼나무와 초콜릿 같은 향이 복합미를 더한다. 타닌이 아직은 강한 느낌이지만 여운에서는 주시함이 길게 이어진다.
라 치아를라나(La Ciarliana) 2021 농익은 검은 베리 향이 캐러멜 향과 섞여서 제법 달콤하게 올라오고 다크초콜릿, 후추, 시나몬 같은 아로마가 조화롭다. 바디감은 묵직하고 질감이 탄탄하다. 여운은 깔끔한 편이다.
테누타 발디피아타(Tenuta Valdipiatta) 2022 배럴 샘플. 달콤하고 살짝 마른 듯한 과일향과 삼나무, 훈연 같은 은은한 아로마가 풍성하다. 산미와의 밸런스가 좋아서인지 입안에서는 과일향이 신선하다. 아직은 타닌이 좀 강하게 느껴진다.
[마돈나 디 산 비아지오 성당에서 열린 피에베 출시 기념 행사]
피에베 체르보냐노(Cervognano)
파토리아 스베토니(Fattoria Svetoni) 2021 살짝 마른 듯한 과일향과 삼나무 향이 오크 안에서의 긴 숙성을 말해주는 듯하다. 바디감이 넉넉하고 구조감도 강건하지만 아직은 타닌이 좀 강하게 느껴진다.
귀도티(Guidotti) 2021 병숙성 단계. 다크초콜릿이 섞인 듯 농익은 검은 과일향이 달콤하게 올라오고 후추 향과 함께 약간의 쇳내 같은 미네랄리티도 느껴진다. 바디감이 묵직하나 산미가 무척 경쾌하다. 아직은 타닌이 강한 상태다.
레 베르네(Le Berne) 2021 잘 익은 검은 베리 향이 신선하다. 바디감은 중간 정도이고 질감이 매끈하다. 조금 더 병숙성을 거치면 훨씬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베키아 칸티나 디 몬테풀치아노(Vecchia Cantina di Montepulciano) 2021 검은 베리류의 과일향과 다크초콜릿 같은 숙성 향이 조화롭다. 여운에서도 베리의 달콤함이 이어진다. 아직 강건해 조금 더 병숙성이 필요할 듯하다.
피에베 그라치아노(Gracciano)
테누타 디 그라치아노 델라 세타(Tenuta di Gracciano della Seta) 2021 병숙성 단계. 잘 익은 검은 과일향이 삼나무, 초콜릿 향과 은은한 조화를 이룬다. 바디감이 묵직하고 매끈하다. 조금 더 숙성을 거치면 힘과 우아함을 모두 보여줄 듯하다.
파사티(Fassati) 2022 배럴 샘플. 잘 익은 체리향이 물씬 올라오는 느낌이다. 함께 어우러진 검은 후추와 쇳내 같은 미네랄리티도 매력적이다. 입에서도 신선하고 달콤한 과일향이 가득 차오른다. 타닌이 강하지 않아 질감이 매끈하다. 높은 알코올이 느껴지지만 경쾌한 산미가 균형을 잡아준다. 여운에서도 달콤한 과일의 감미로움이 길게 이어진다.
피에베 라 그라치에(Grazie)
탈로사(Talosa) 2021 부드러운 검은 과일향과 다크초콜릿, 코코아 파우더 같은 복합미가 잔 속을 채운다. 바디감은 묵직하고 타닌이 아직 강하지만 쓴맛은 없다. 여운에서는 잘 익은 블랙베리와 검은 자두 풍미가 오래 맴돈다.
피에베 산 비아지오(San Biagio)
레 베르틸레(Le Bertille) 2021 농익은 검은 과일향이 달콤하게 잔을 채우고 약간의 캐러멜 향이 감미로움을 더한다. 바디감은 중간 정도이며 오크 타닌이 아직 강해 지금 마시기보다는 병숙성을 거치면 훨씬 맛있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몬테풀치아노의 피에베 지도]
피에베 산탈비노(Sant'Albino)
카르피네토(Carpineto) 2021 병숙성 단계. 검은 과일향이 신선하고 후추와 삼나무 같은 2차향이 은은하게 어우진다. 질감이 탄탄하면서도 매끈한 것이 매력적이다. 여운에서 검은 자두와 블랙체리의 달콤함이 이어진다.
카르피네토(Carpineto) 2022 배럴 샘플. 잘 익은 검은 과일향이 사탕처럼 달콤하고 약간의 민트 향이 신선함을 더한다. 질감이 탄탄하고 매끈하다. 여운에서는 잘 익은 검은 자두와 체리 맛이 시나몬 향과 어울려 오래 지속된다.
피에베 산틸라리오(Sant'Ilario)
파토리아 델 체로(Fattoria del Cerro) 2021 병숙성 단계. 잘 익은 검은 베리의 달콤함과 다크초콜릿 같은 2차향이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질감은 부드럽고 매끈하다. 타닌이 강하지는 않으나 병숙성이 더 진행되면 훨씬 더 조화로운 맛을 보여줄 듯하다.
베키아 칸티나 디 몬테풀치아노(Vecchia Cantina di Montepulciano) 2021 잘 익은 검은 자두와 블랙베리 향이 신선하고 향신료 향이 강하지 않아 아로마가 편안하다. 바디감은 중간 정도이며 매끈한 질감에서는 탄력이 느껴진다. 여운에서 과일의 감미로움이 오래 지속된다.
테누타 포지오 알라 살라(Tenuta Poggio alla Sala) 2021 신선한 검은 과일향과 후추, 삼나무 같은 오크 숙성향이 조화롭다. 입안에서 과일향이 더 풍성하게 피어오르고 질감도 부드럽고 매끈하다. 여운에서도 자두와 블랙베리의 달콤함이 길게 이어진다.
피에베 발라르데냐(Valardegna)
일 몰리나치오 디 몬테풀치아노(Il Molinaccio di Montepulciano) 2021 딸기, 라즈베리, 레드체리 등 잘 익은 붉은 베리 향이 풍성하고 후추와 민트 같은 향신료 향이 느껴진다. 가벼운 바디감과 매끈한 질감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타닌이 강하지 않아 마시기도 편하다. 여운에서도 과일의 달콤함이 이어진다.
고디올로(Godiolo) 2023 배럴 샘플. 신선한 레드체리가 가득하고 바디감이 가벼우며 질감이 매끈해 전반적으로 신선한 느낌이다. 아직은 오크 타닌이 혀에서 좀 느껴지나 과하지는 않다. 여운에서도 신선하고 달콤한 체리와 자두 향이 길게 이어진다.
피에베 발리아노(Valiano)
테누타 트레로제(Tenuta Trerose) 2021 병숙성 단계. 검붉은 베리류의 과일향과 약간의 캐러멜, 삼나무 향이 올라온다. 바디감이 가볍고 병숙성이 좀 더 진행되면 질감이 훨씬 더 부드러워질 듯하다. 여운에서는 감미로운 붉은 자두 향이 오래 입안을 맴돈다.
2022년은 겨울부터 초봄까지 비가 별로 오지 않고 날씨가 따뜻해 평년 대비 높은 기온과 부족한 강우량으로 시작했다. 3월 말부터 싹이 트기 시작했지만 4월에 들어서며 비가 많이 내리고 기온이 떨어진 탓에 싹 트는 시기가 4월 셋째 주까지 이어졌다. 5월과 6월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비도 적었다. 7월과 8월의 강우가 평년 수준으로 돌아서며 극심한 물부족은 피했지만 고온 때문에 포도의 숙성이 빠르게 진행되다 9월부터 기온이 떨어지며 속도가 느려졌다. 건조했던 날씨 때문에 생산량은 평년 대비 줄었지만 병충해의 위험이 적어 당도와 산도의 균형이 좋고 풍미도 충분히 완숙된 건강한 포도를 수확할 수 있었다. 그 결과 2022 빈티지는 대체로 진한 색상, 부드러운 타닌, 탁월한 풍미의 집중도를 보인다. 그럼 이번에 출품한 와인들은 어떤 맛을 보여주었을까? 품질이 우수한 와인들만 골라 와이너리 이름 ABC순으로 시음 노트를 정리했다.
[소믈리에가 신청한 와인을 시음 전에 확인시켜 주고 있다]
보스카렐리(Boscarelli) 농익은 붉은 과일 향이 풍부하고 검은 후추와 시나몬 향이 조화롭다. 산미가 산뜻해 바디감이 경쾌하다. 여운에서도 신선한 붉은 베리 향이 오랫동안 입안을 맴돈다. 몬테풀치아노를 대표하는 와이너리답게 수준 높은 품질이다.
크로치아니(Crociani) 익힌 듯한 과일향이 달콤하고 초콜릿, 바닐라 향도 조화롭다. 부드럽고 묵직한 질감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파토리아 스베토니(Fattoria Svetoni) 검은 과일향이 진중하고 향신료 향이 매콤하다. 입에서 꽤 주시한 타입이다.
프레스코발디 테누타 칼리마이아(Frescobaldi Tenuta Calimaia) 검은 베리류의 아로마와 삼나무, 후추 등 향신료 향의 조화가 부드럽다. 질감이 매끈하고 여운에서 달콤한 베리의 풍미가 길게 지속된다.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스타일이다.
귀도티(Guidotti) 붉은 과일향이 풍성하지만 아직은 오크의 향신료 향이 좀 많이 느껴진다. 신선하고 탄탄한 스타일의 와인이다.
일 몰리나치오 디 몬테풀치아노 라 스피노사(Il Molinaccio di Montepullciano La Spinosa) 잘 익은 붉은 과일 향이 느껴진다. 바디감이 가볍고 신선하다. 여운에서도 싱그러운 베리 향이 지속된다. 추천할 만한 와인이다.
라 브라체스카(La Braccesca) 잘 익은 체리향이 물씬 피어 오른다. 가볍게 즐기기 좋은 스타일이다.
라 치아를리아나(La Ciarliana) 잘 익은 과일향을 베이스로 다크초콜릿의 달콤함과 매큼한 향신료 향이 풍성하다. 매끈하고 묵직한 바디감에서 화끈하게 느껴질 정도로 스파이시한 향이 올라오는 것이 특징이다. 길게 이어지는 과일향이 입맛을 돋운다.
레 베르네(Le Berne) 신선한 검은 과일향이 풍부하고 향신료 향과의 조화가 좋다. 바디감은 중간 정도이며 산미가 좋아 경쾌한 스타일이다.
레 베르틸레(Le Bertille) 달콤한 검은 베리류와 초콜릿 풍미가 느껴진다. 산뜻한 와인이다.
루나도로 팔리아레토(Lunadoro Pagliareto) 달콤한 캐러멜 향과 농익은 붉은 베리 향이 매력적이다. 바닐라와 커피 등 향신료 향도 조화롭다. 입에서는 과일향이 신선하고 후추의 매콤함과 함깨 감미로운 과일향이 오래 지속된다. 추천할 만한 와인이다.
[각국에서 온 전문가들이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 새 빈티지를 시음하고 있다]
마브니 아리야(Mavni Arya) 잘 익은 검은 베리류와 향신료 및 초콜릿 향의 조화가 은은하다. 질감이 부드럽고 길게 이어지는 과일의 여운이 매력적이다.
포데레 람베르토(Podere Lamberto) 잘 익은 검은 과일향이 감미롭다. 질감이 부드럽고 매끈하며 바디감이 묵직하다. 여운도 길게 이어진다.
폴리치아노(Poliziano) 신선하고 달콤한 검은 과일향과 매콤달콤한 향신료 향의 조화가 훌륭하다. 매끈하고 탄탄한 질감도 고급스럽다. 여운에서는 잘 익은 체리와 자두의 달콤함이 오래 이어진다.
테누타 포지아 알라 살라(Tenuta Poggio alla Sala) 농익은 검은 과일향과 초콜릿, 커피 같은 달콤한 향신료 향의 조화가 우수하다. 매끈한 질감, 묵직한 바디감, 경쾌한 산미의 조화도 뛰어나다. 여운에서는 과일의 감미로움과 바닐라의 달콤한 느낌이 이어진다.
테누타 트레로제 산타 카테리나(Tenuta Trerose Santa Caterina) 검은 체리와 자두 같은 과일향이 신선하고 후추, 계피, 훈연 등 향신료 향도 올라온다. 바디감과 산미의 균형도 좋다. 길게 이어지는 검은 베리류의 감미로움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테누타 발디피아타(Tenuta Valdipiatta) 농익은 검은 과일 향에 커피와 후추 같은 향신료 향의 어울림이 훌륭하다. 질감이 경쾌하고 탄탄하다. 여운에서도 과일향의 달콤함과 향신료의 매콤함이 이어진다. 잘 만든 와인이다.
바누텔리 시뇨레 델 그레포(Vannutelli Signore del Greppo) 검은 과일향이 우아하고 풍부하다. 콜라, 계피 같은 향신료 향이 우아하고 묵직하고 부드러운 질감도 매력적이다. 여운에서는 오크 향이 느껴진다.
베키아 칸티나 디 몬테풀치아노 리네마 레디(Vecchia Cantina di Montepulciano Linea Redi) 다채로운 베리들이 뒤섞인 듯한 향이 고급스럽다. 바디감이 묵직하고 질김아 부드럽다. 묵직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빈델라 테누타 발로차이아 이 콰드리(Bindellla - Tenuta Vallocaia I Quadri) 잘 익은 체리향이 잔 속을 가득 채운다. 산미와 조화가 좋고 매끈한 질감이 매력적이다. 여운에서는 달콤한 체리 향도 오래 지속된다.
발디피아타 비냐 달피에로(Valdipiatta Vigna d'alfiero) 농익은 과일향이 풍부하지만 아직은 바닐라, 삼나무, 후추 등 오크 향이 많이 느껴진다. 조금 더 숙성되면 풍성하고 집중도 높은 아로마를 보여줄 듯하다.
[각국에서 온 전문가들을 위한 디너.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를 음식과 맛볼 수 있는 기회다]
빈델라 테누타 발로카이아 발로카이아(Bindella Tenuta Vallocaia Vallocaia) 아직은 오크 향이 좀 많이 남아 있지만 신선한 붉은 과일 향이 풍성하다. 바디감은 중간 정도이고 산미가 좋아 와인이 경쾌하다. 여운에서도 잘 익은 붉은 베리의 감미로움이 길게 이어진다.
보스카렐리(Boscarelli) 잘 익은 붉은 베리 향이 잔 속에 가득 찬 느낌이다. 아직 오크의 향신료 향이 좀 두드러지는 편이지만 보스카렐리 특유의 경쾌한 바디감이 매력적이다. 여운에서 길게 이어지는 과일향과 바닐라 향의 조화도 감미롭다.
카르피네토(Carpineto) 잘 익은 검은 과일향의 집중도가 좋고 훈연, 후추, 초콜릿 등의 2차향이 조화롭다. 묵직하고 매끈한 질감이 매력적이며 여운에서 길게 이어지는 검은 자두, 검은 체리, 블랙베리 등의 아로마가 감미롭다.
레 베르네(Le Berne) 검은 과일향이 농밀하며 후추, 초콜릿 등의 아로마가 복합미를 더한다. 질감은 부드럽고 묵직하다. 여운에서도 잘 익은 달콤한 과일향이 오래 이어지고 검은 후추 향이 입맛을 돋운다. 클래식하며 고급스러운 스타일이다.
만비 오하스(Manvi Ojas) 검은 과일 향이 농밀하고 묵직한 바디감이 산뜻한 산미와 경쾌한 밸런스를 이루고 있다. 여운에서는 코코아와 과일 향이 조화롭다.
마르케시 프레스코발디 테누타 칼리마이아(Marchesi Frescobaldi Tenuta Calimaia) 신선하면서도 농밀한 과일향과 코코아 같은 달콤한 향신료 향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묵직하고 매끈한 질감이 마시기 편한 스타일을 선사한다. 여운에서도 초콜릿 풍미가 검은 자두 향과 함께 오래 맴돈다. 묵직하고 부드러운 스타일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와인이다.
테누타 디 그라치아노 델라 세타(Tenuta di Gracciano della Seta) 밀도 높은 과일향, 묵직한 바디감, 경쾌한 산미 사이의 밸런스가 우수하다. 무난하게 즐기기 좋은 스타일이다.
안테프리메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에는 규정보다 오랜 기간 숙성시켜 출시한 와인들도 첫선을 보인다. 그중 주목할 만한 와인들의 시음 노트를 공유한다. 순서는 빈티지 최신순이다.
[와이너리별 부스에서는 생산자들과 직접 만나 와인에 대한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데 리치 칸티네 스토리케(De'Ricci Cantine Storiche) 2021 농밀한 검은 과일향, 묵직하고 매끈한 질감, 경쾌한 산미 사이의 밸런스가 우수하다. 긴 여운에서 느껴지는 검은 자두와 체리의 감미로움과 신선함도 매력적이다.
일 마키오네(Il Macchione) 2021 살짝 마른듯한 과일향에 달콤한 초콜릿과 시나몬 등의 풍미가 조화롭다. 중간 바디감, 매끈한 질감, 경쾌한 산미의 밸런스가 좋다. 여운의 달콤함도 긴 편이다.
빌라 산타 안나(Villa S.Anna) 2021 파우더 같이 부드럽고 탄탄한 타닌과 경쾌한 산미의 조화가 훌륭하다. 여운에서도 신선한 붉은 베리 향이 코코아 향과 함께 길게 이어진다.
콘투치(Contucci) 2020 살짝 마른 과일향과 캐러멜, 후추, 버섯 등의 풍미가 조화롭다. 바디감은 중간 정도이며 질감이 매끈하다. 여운에서도 감미로운 과일향이 지속된다.
이카리오(Icario) 2020 농익은 과일 향이 감미롭고 바디감이 묵직하며 질감이 탄탄하다. 모든 요소의 밸런스가 좋은 와인이다. 여운에서도 과일의 달콤함이 입안을 오래 맴돈다.
데 리치 칸티네 스토리케 셀레지오네 소랄도(De Ricci Cantine Storiche Selezione Soraldo) 2020 잘 익은 자두 향이 신선하고 후추 등 향신료 향의 어울림도 고급스럽다. 바디감이 묵직하지만 산미와의 조화가 좋아 산뜻하게 느껴진다. 여운에서도 감미로움이 오래 지속되는 잘 만든 와인이다.
라 치아를리아나 셀레지오네 비냐 시아넬로(La Ciarliana Vigna Selezione Scianello) 2020 농익은 검은 과일향에 향신료 향이 감미롭게 올라탄 듯한 느낌이다. 부드럽고 묵직하며 무난하게 마시기 좋은 스타일이다.
콘투치 셀레지오네 물린베키오Contucci Selezione Mulinvecchio) 2020 매콤한 향신료 향이 농밀한 과일향과 은근 맛있는 조화를 이룬다. 질감은 매끈하고 탄탄하다. 산뜻한 과일향이 여운에서도 달콤하게 이어진다.
테누타 트레로제 리제르바 심포시오(Tenuta Trerose Riserva Simposio) 2020 신선한 검은 과일향이 풍부하고 향신료 향과의 조화도 훌륭하다. 바디감은 중간 정도이고 산미가 산뜻하며 질감이 매끈하다. 여운에서도 신선한 과일의 감미로움이 길게 남는다.
칸티나 루테라이아(Cantina Luteraia) 2019 살짝 마른 듯한 과일향과 버섯, 오크, 캐러멜 등 산화 풍미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중간 바디감, 매끈한 질감, 감미로운 과일향의 밸런스가 탁월하다. 코에서 느끼는 것보다 입안에 머금었을 때 훨씬 맛있는 스타일이다.
포데레 티베리니 셀레지오네 비녜 베키에 디 파밀리아(Podere Tiberini Selezione Vigne Vecchie di Famiglia) 2019 검은 체리향이 풍성하고 삼나무와 후추 풍미와의 어울림도 좋다. 바디감이 묵직하고 질감이 경쾌하며 후추, 시나몬, 초콜릿 등의 풍미가 입안에서 달콤한 과일향과 조화롭게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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