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는 2025년 3분기


시장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여러 국가의 와인 협회들이 국내에 와서 와인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다양한 품평회들이 진행되고 있다. 와인은 사람을 이어주는 멋진 알코올 음료이자, 종사자들의 생계를 보장해주는 비즈니스 대상이기도 하다. 와인 업계 관계자들에게 와인은 위로의 수단이지만 고뇌의 한 축이기도 하다. 특히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는 창고에 보관 중인 재고와 이에 대한 숫자가 그렇게 아름답게만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2025년은 여전히 물량이 증가하고 금액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물량은 363,398헥토리터, 금액으로는 302,910천달러 통관되었다. 2024년과 비교했을 때 물량은 7.6% 증가했고, 금액으로는 –8.2% 감소했다. 2022년 이후로 금액 감소율이 1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니, 시장의 어려움이 일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024년 물량의 경우 누적 3분기까지 2020년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2025년의 경우 2023년 수준에 근접했다. 금액은 2020년 215,139천 달러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지만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한다면 금액 기준으로 5년 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육상 및 해상 운송료는 팬데믹 이후 큰 폭의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대부분의 물가가 상승 국면이기에, 숫자의 착시 현상에 속아서는 안 된다. 다만 수입 금액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수입사들의 채널 다변화와 합리적 가격대의 와인 수입 등 다각적인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실제로도 가격 지표(박스당 평균 가격)를 보더라도 2025년의 경우 75.0이며 2022년의 77.7 아래로 내려왔다. 전체적인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생산자, 운송업자, 유통 관계자 등 많은 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지 않았을까 추정한다.


물량 기준으로는 칠레가 84,269 헥토리터, 23.19%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프랑스가 60.694헥토리터, 16.70%로 2위를 올랐다. 이탈리아, 스페인, 뉴질랜드가 새로운 중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7.97%로 시장 점유율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금액 기준으로는 상황이 다르다.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3개국의 금액 점유율이 69.02%로 여전히 3개국이 시장의 지배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분기별 추세를 볼 때 2025년 3분기는 2024년 3분기 대비 물량은 8% 증가, 금액은 –10% 감소로 나타난다. 그러나 직전 분기(2025년 2분기)와 비교할 때 물량은 9% 증가, 금액도 3%로 증가로 나타난다. 2025년 1분기는 국내 정치적 상황 등이 겹쳐 직전 분기(2024년 4분기) 대비 물량 –7% 감소, 금액 –14% 감소로 큰 타격을 받았으나, 완만한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정치적 환경이 와인 시장에도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 수치로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의 희망 요인과 불안 요인을 간략하게 정리해본다.


희망 요인

- 일부 경기 회복에 따른 와인 소비 증가

- 데일리 와인에 대한 소비자 선호 증가에 따른 물량과 채널 확대

- 연말 등 소비 집중기에 따른 수요 증가


불안 요인

- 주류에 대한 소비자 선호 감소와 인구 감소

- 화이트·저가 중심 수입에 따른 유통 채널별 수익률 감소 및 수입 금액 감소

- 제반 유통 비용(수입·국내유통 등) 증가


이전에는 시장 상황에 희망 요인이 거의 없었으나 지금은 일부라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지표들이 보이고 있다. 추측하기로는 2025년 4분기 이후에는 2023년 수준의 시장 회복이 이루어지고, 그 이후 물가 상승률 수준의 금액 증가, 물량 정체 등이 예상된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면 모두 행복하겠지만, 한정된 자원을 나눠야 하는 한국이라는 좁은 환경에서 현재 5천2백만 인구에 대한 와인 시장의 규모를 고려해야만 한다. 여전히 소매 기준 시장 규모는 1.5조~2조 원 사이로 추정하며, 아무리 시장이 활성화되어도 2.2조 원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2025년 최종 시장 규모도 1.4조~1.5조 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측해본다.

Copyrights © 와인21닷컴 & 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 이벤트 전체보기

최신 뉴스 전체보기

  • 와인업계종사자

이전

다음

뉴스레터
신청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