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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C 제정 50주년, 크레망의 역사와 성장세

루아르와 부르고뉴의 크레망(Crémant)이 AOC 제정 50주년을 맞이했다.



크레망은 샴페인 외 프랑스 8개 주요 지역에서 생산되는 2차 병 발효 방식의 스파클링 와인으로, 각 지역의 토양과 품종, 기후적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스타일로 생산된다. 이러한 지역적 다양성과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크레망은 프랑스 전역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프랑스 스파클링 와인의 전통은 16세기 중반 리무(Limoux)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며, 본격적인 발전은 19세기 이후부터였다. 1818년 부르고뉴의 네고시앙이자 와인메이커였던 조제프 쥘 로쇠르(Joseph-Jules Lausseure)가 피노 누아로 '부르고뉴 무쉐(Bourgogne Mousseux)'를 선보였다. 이어 벨기에 출신의 장 밥티스트 아케르만(Jean-Baptiste Ackerman)은 1811년 루아르 소뮈르(Saumur)에 무역 회사를 설립해 스파클링 와인 생산을 실험적으로 발전시킨 선구자적 인물로, 1838년 앙제(Angers) 산업박람회에서 1836년산 스파클링 와인으로 금메달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알자스의 줄리앙 도프(Julien Dopff)가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샴페인 양조법을 접한 뒤 이를 도입해 지역 스파클링 와인의 발전을 이끌었다.


샴페인은 명칭 보호와 법제화가 비교적 일찍 이루어져 1936년 AOC로 공식 지정었지만, 다른 지역의 스파클링 와인들은 제도권에 편입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1975년 루아르와 부르고뉴가 처음으로 '크레망(Crémant)' AOC를 획득했고, 알자스(1976), 리무와 보르도(1990), 디(1993), 쥐라(1995), 사부아(2015)가 뒤를 이었다.


현재 프랑스의 8개 크레망 AOC별 세부 정보는 다음과 같다.


루아르(Crémant de Loire)

AOC 제정: 1975년

스타일: 화이트, 로제

면적: 3,600ha

품종: 샤르도네, 슈냉 블랑, 오르부아,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최대 30%), 그롤로, 그롤로 그리, 피노 도니, 피노 누아


부르고뉴(Crémant de Bourgogne)

AOC 제정: 1975년

스타일: 화이트, 로제

면적: 3,433ha

품종: 피노 누아, 샤르도네(최소 30%), 가메(최대 30%), 알리고테, 피노 그리, 피노 블랑, 사시, 믈롱


알자스(Crémant d'Alsace)

AOC 제정: 1976년

스타일: 화이트, 로제

면적: 4,567ha

품종: 오세루아, 샤르도네, 피노 블랑, 피노 그리, 피노 누아, 리슬링, 로제는 100% 피노 누아로 생산


리무(Crémant de Limoux)

AOC 제정: 1990년

스타일: 화이트, 로제

면적: 1,097ha

품종: 샤르도네(최소 30%), 슈냉 블랑(최소 10%), 모작(최대 20%), 피노 누아(최대 30%)


보르도(Crémant de Bordeaux)

AOC 제정: 1990년

스타일: 화이트, 로제

면적: 1,927ha

품종: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 카르미네르, 말벡, 메를로, 쁘띠 베르도, 뮈스카델, 소비뇽 블랑, 소비뇽 그리, 세미용, 이외 보조 품종은 위니 블랑, 콜롱바르, 메를로 블랑(단독 또는 혼합 시 최대 30%)


디(Crémant de Die)

AOC 제정: 1993년

스타일: 화이트

면적: 66ha

품종: 클레렛, 알리고테(10~40%), 뮈스카 블랑 아 쁘띠 그랭(5~10%)


쥐라(Crémant du Jura)

AOC 제정: 1995년

스타일: 화이트, 로제

면적: 298ha

품종: 샤르도네, 피노 누아, 사바냥, 뿔사르, 트루소 (화이트는 샤르도네, 피노 누아, 트루소 최소 70%, 로제는 피노 누아, 뿔사르, 트루소 최소 50%)


사부아(Crémant de Savoie)

AOC 제정: 2015년

스타일: 화이트

면적: 47ha

품종: 적포도 비율 최대 20%, 자케르(최소 40%), 알테스(자케르와 합산 최소 60%), 알리고테, 몽두즈 블랑슈, 샤르도네, 샤슬라, 몰레트, 가메, 몽두즈, 피노 누아 


모든 크레망은 포도의 손 수확, 송이째 압착(로제는 예외적으로 껍질 침용 허용), 병 내 2차 발효, 최소 9개월 이상의 효모 숙성 등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러한 규정 덕분에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이 보장되며, 샴페인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랑스 전통 스파클링 와인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



프랑스 크레망 생산자 연합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크레망은 8개 AOC에서 약 1만 5,000헥타르 규모로 재배됐으며, 국내외에서 약 1억 1,450만 병이 판매됐다. 이는 2016년 대비 47% 증가한 수치로, 시장 수요 확대에 따른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준다. 샴페인의 3만 4,200헥타르, 2억 7,100만 병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크레망 달자스(Crémant d'Alsace)는 현재 샴페인 다음으로 프랑스 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전통 방식 스파클링 와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성장세는 프랑스 외 지역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1991년 제정된 크레망 드 룩셈부르크(Crémant de Luxembourg)는 프랑스의 크레망 규정을 따르는 대표적인 사례로, 모젤(Moselle) 강 서안의 석회질과 마르(Marl) 토양에서 재배된 포도로 생산된다. 샹파뉴의 에페르네, 랭스보다 북쪽인 위도 50도선 부근에서 피노 계열 품종과 샤르도네, 리슬링이 잘 자라며, 엘블링, 뮐러-투르가우, 오세루아, 피노 블랑, 피노 그리, 생로랑, 실바너 등 다양한 품종이 사용된다. 현재 매년 약 300만 병이 생산되며, 프랑스 이외 지역 크레망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부르고뉴의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 루아르의 슈냉 블랑, 알자스의 피노 블랑, 쥐라의 트루소 등 각 지역의 대표 품종이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버블은 프랑스 각 산지의 개성과 전통을 반영한다. 크레망은 이제 샴페인의 대체재를 넘어, 프랑스 스파클링 와인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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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5.11.10 14:43수정 2025.11.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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