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25 와인 스펙테이터 'Top 100 와인' 살펴보기

미국 현지 시각으로 11월 17일,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가 선정한 2025년 'Top 100 와인'이 발표되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해에 첫 리스트가 공개된 이후 올해로 47번째를 맞은 이 순위표는 단순한 인기 순위가 아니다. 해마다 전 세계 와인 업계가 주목하는 중요한 지표이자, 그 해 와인 시장의 흐름, 트렌드를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보고서와도 같다.


<와인 스펙테이터>는 매해 수천 종의 와인을 블라인드 테이스팅하며 새롭게 출시된 와인을 평가한다. 2025년 한 해에만 10,205종의 신제품을 리뷰했고, 이 중 단 1% 미만이 'Top 100'이라는 자리에 올랐다. 선정 기준은 품질(Quality), 가치(Value), 가용성(Availability), 그리고 소비자의 흥미를 자극하는 'X-factor'로, 단순히 '좋은 맛'만으로는 이름을 올릴 수 없다. 품질은 물론이고 시장성, 접근성, 스토리텔링까지 갖춘 와인들이 최종 리스트를 구성한다.


[출처: 와인 스펙테이터]


올해 'Top 100' 리스트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미국의 압도적 강세다. 무려 33종의 미국 와인이 순위에 포함됐으며, <와인 스펙테이터>가 최근 몇 년간 강조해 온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특히 2위, 3위, 4위가 모두 캘리포니아 와인이라는 점은 미국 내 프리미엄 와인 시장의 견고함과 스타일의 성숙도를 동시에 반영한다.


눈에 띄는 흐름 중 하나는 오리건(Oregon) 피노 누아의 약진이다. 윌라메트 밸리(Willamette Valley)를 중심으로 총 5종의 오리건 피노 누아가 리스트에 포함되었는데, 이는 오리건이 더 이상 '부르고뉴의 대안'이 아니라 '독자적 테루아 정체성을 가진 프리미엄 피노 누아 산지'로 확실히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 리스트에서는 전체적으로도 피노 누아가 가장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는데, 이는 글로벌 소비 트렌드가 '파워풀함'보다 밸런스, 정교함, 음식친화적 스타일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프랑스 와인은  샤토 지스꾸르(Château Giscours)가 1위에 오르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보르도, 론, 부르고뉴, 루아르 등 주요 산지가 고르게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이탈리아 역시 프랑스와 함께 공동 2위권을 유지했다. 이탈리아에서는 특히 산지오베제의 위력이 압도적이었다. 키안티 클라시코 그란 셀레지오네 등급의 두 종을 포함해 키안티 지역 와인 6종, 그리고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와 산지오베제 기반의 투스칸 등 총 4종의 토스카나 레드가 선정되며, 산지오베제가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번 강력한 품질 경쟁력을 증명해 보였다.


또 하나 주목할 흐름은 남미의 프리미엄화다. 주까르디(Zuccardi), 카테나 자파타(Catena Zapata), 슈발 데스 안데스(Cheval des Andes), 끌로 아팔타(Clos Apalta) 등 칠레와 아르헨티나 와인 총 7종이 리스트에 포함되었다. 과거 '가성비 중심'으로 평가받던 남미는 이제 단일 포도밭 등 테루아 중심의 스토리텔링과 함께 고급 와인의 주요 산지로 완전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


아래에는 1위부터 10위까지 와인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전체 'Top 100' 리스트를 정리했다. 연말 행사 시즌이 다가오는 지금, <와인 스펙테이터>가 추천하는 육각형 와인들로 셀러를 채워볼 절호의 타이밍이다.


[2025 와인 스펙테이터 'Top 10' 중 1-5위 와인, 출처: 와인 스펙테이터]


1. 샤토 지스꾸르 마고 Château Giscours Margaux 2022

보르도 이야기만큼 복잡한 것도 없다. 최근 몇 년간 보르도는 빈티지 편차가 컸고, 매년 봄 열리는 앙프리뮈르(En Primeur) 캠페인도 힘을 잃었다. 여기에 관세 이슈까지 더해지며 시장 상황은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보르도가 세계 최고의 와인을 만든다는 사실, 그리고 이 지역 생산자들이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와인이 있다면 바로 샤토 지스꾸르 마고 2022다. 이 3등급 그랑 크뤼 샤토가 <와인 스펙테이터> '올해의 와인(Wine of the Year)'이라는 영예를 차지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1995년, 샤토 지스쿠르는 오크칩 사용과 오-메독 와인의 블렌딩이라는 부정 양조 의혹으로 큰 논란을 겪었다. 당시 신임 소유주였던 에릭 알바다 젤게르스마(Eric Albada Jelgersma)는 즉시 문제를 시정하고 포도밭 재건과 기술팀 교체, 정밀 수확 방식을 통해 품질·진정성 강화라는 뚜렷한 방향을 잡게 되었다. 이런 장기적인 개선 작업은 2022 빈티지에서 절정에 달했다. 따뜻했던 해였지만 포도밭은 균형 잡힌 성숙도를 보여주었고, 플로럴한 아로마, 신선한 과실, 섬세한 질감이 조화를 이루는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샤토 지스꾸르는 2022년 빈티지가 매우 강력하다고 판단해 세컨드 와인을 만들지 않았고, 최고의 과실만으로 그랑 뱅을 생산했다. 결국 이번 선정으로 지스꾸르의 부활을 상징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테이스팅 노트_ 잘 익은 카시스와 자두 풍미가 중심을 이루고, 은은한 라일락, 바이올렛, 아이리스가 흐르는 듯 퍼진다. 피니시에는 블랙티 느낌이 살짝 드러나며, 질감은 캐시미어처럼 부드럽다. 적절한 토스트 사용 덕분에 전체가 자연스럽고 조화롭게 이어진다. 빈티지 특징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이상적인 음용 시기는 2026년부터 2040년.  - 제임스 몰스워스(James Molesworth)

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쁘띠 베르도, 카베르네 프랑

와인 스펙테이터 점수: 95

생산량: 15,000케이스


2. 오베르 샤도네이 소노마 코스트 UV-SL 빈야드 Aubert Chardonnay Sonoma Coast UV-SL Vineyard 2023

이 와인은 역량 있는 와인메이커와 특별한 포도밭, 그리고 월등한 빈티지가 모두 결합된 결과물이다. 마크 오베르(Mark Aubert)는 풀바디와 잘 익은 과일 풍미에 테루아 기반의 정교함과 우아함을 덧붙인 이 와인을 '쾌락적(hedonistic)'이라고 설명한다.

UV-SL 포도밭은 작고한 빈야드 매니저 울리세스 발데스(Ulises Valdez Sr.)와 함께 조성한 곳으로, 태평양에서 약 6마일 떨어져 있다. 2023년 빈티지에 대해 오베르는 이렇게 말한다. “풍미가 발달하기에 완벽한 날씨였다. 샤도네이는 천천히 크레센도처럼 올라가는데, 그 절정에 도달하면 우리가 원하는 정확한 풍미를 얻는다. 우리에겐 결국 풍미가 핵심이다.”


테이스팅 노트_ 크렘브륄레, 오렌지 커드, 복숭아 콤포트가 어우러진 놀라운 풍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야생화 꿀, 살구 페이스트리, 그리고 넛맥와 사이공산 시나몬의 향신료 뉘앙스가 더해지며 깊이와 복합성을 높인다. 피니시에는 토피와 가벼운 훈제 소금의 여운이 오래도록 지속된다. 이상적인 음용 시기는 지금부터 2035년까지. - 매리앤 워로비엑(MaryAnn Worobiec)

품종: 샤도네이

와인 스펙테이터 점수: 96

생산량: 2,357케이스


3. 릿지 릿톤 스프링스 드라이 크릭 밸리 Ridge Lytton Springs Dry Creek Valley 2023

'드라이 크릭 밸리'는 캘리포니아 진판델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으며, 그중에서도 릿톤 스프링스는 이 지역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포도밭 중 하나다. 이 포도밭은 1901년에 처음 식재됐고, 릿지가 이 와인을 처음 병입한 해는 1972년이다. 평지의 토양은 자갈질 양토로 매우 오래된 포도나무가 자라고 있고, 언덕 쪽은 점토 함량이 더 높은 토양이다.

2023년 빈티지는 진판델이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며, 여기에 쁘띠 시라와 카리냥이 더해져 산뜻하고 스파이시한 개성을 만든다. 릿톤 스프링스의 와인메이커 샤나 로젠블럼(Shauna Rosenblum, 전설적인 진판델 생산자 켄트 로젤블럼의 딸)은 이 와인을 미국산 오크 배럴에서 16개월 숙성시켰으며, 그중 19%가 새 오크였다.


테이스팅 노트_ 견고한 구조와 긴장감 있는 질감을 가진 이 와인은 세련되면서도 뚜렷한 개성을 보여준다. 진한 블랙베리 풍미를 중심으로, 감초, 검은 후추, 다양한 아시아 향신료가 감칠맛을 더한다. 높지만 정교한 타닌이 피니쉬를 더한다. 이상적인 음용 시기는 지금부터 2035년까지. - 팀 피시(Tim Fish)

품종: 진판델, 쁘띠 시라, 카리냥, 알리칸테 부쉐, 마타로

와인 스펙테이터 점수: 95

생산량: 11,000케이스

 

4. 윌리엄 셀럼, 피노 누아 러시안 리버 밸리 이스트사이드 로드 네이버 Williams Selyem Pinot Noir Russian River Valley Eastside Road Neighbors 2023

윌리엄 셀럼은 미국 와인 애호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피노 누아 브랜드다. 그 중심에는 2014년부터 수석 와인메이커로 활동해 온 제프 만가하스(Jeff Mangahas)가 있다. 그는 이전 와인메이커와 창립자들의 뒤를 이어 브랜드의 전통적인 스타일을 잘 유지해왔다. 이 하우스 스타일은 선명하고 잘 익은 과실향과 생동감 있는 과즙미가 특징이다. 이 이스트사이드 로드 네이버 와인은 칼레가리(Calegari), 포스(Foss), 루이스 맥그레거 에스테이트(Lewis MacGregor Estate) 포도밭에서 포도를 가져와 만든다. 2023년은 캘리포니아 피노 누아에게 거의 완벽한 해로 평가되는데, 일관되게 서늘한 시즌 덕분에 수확도 늦게 진행되었다. 제프 만가하스는 이 조건을 잘 살려 이 와인으로 'Top 10' 리스트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테이스팅 노트_ 꽃 향이 강조된 순수한 스타일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보이즌베리와 로건베리 퓌레 같은 짙고 생동감 있는 베리 향이 중심을 잡고 있으며, 가벼운 덤불 향과 사과나무 뉘앙스가 곁들여진다. 배경에는 히비스커스, 아이리스, 바이올렛 같은 꽃 향이 깔려 있다. 전체적으로 탱글하고 활기 있는 에너지가 와인의 구조를 잘 받쳐준다. 이상적인 음용시기는 2026년부터 2040년까지. - 제임스 몰스워스 (James Molesworth)

품종: 피노 누아

와인 스펙테이터 점수: 96

생산량: 2,600케이스


5. 샤토 보세주르 베코 생테밀리옹 Château Beau-Séjour Bécot St.-Emilion 2022

줄리엣 베코(Juliette Bécot)의 와인 경력은 2001년, 1967년부터 와인을 만들어온 아버지 제라르 베코(Gérard Bécot)와 함께 일하면서 시작되었다. 2015년 아버지가 은퇴하자, 줄리엣은 그의 유산을 기리고자 샤토 보세주르 베코(Château Beau-Séjour Bécot)를 생테밀리옹 최고의 샤토 중 하나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녀는 와인메이킹을 전면적으로 개선하여 신선함, 세밀함, 정밀함을 중심에 두었고, 남편 쥘리앵 바르트(Julien Barthe)와 함께 새로운 셀러를 설계했다. 새로운 발효 탱크와 오크 배럴뿐 아니라 푸드르와 점토 암포라 등 다양한 숙성 용기를 도입했다. 또한, 포도밭 54에이커 중 상당 부분을 재식재하며 품질 향상에 박차를 가했다. 2017년에는 컨설팅 와인메이커 토마 뒤클로(Thomas Duclos)가 합류했고, 2018년에는 기술이사 장 드 쿠르누오(Jean de Cournuaud)가 부임했다. 오늘날 이 샤토는 생테밀리옹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생산자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테이스팅 노트_ 매우 신선하고 표현력이 뛰어나며 집중력 있는 와인이다. 바이올렛, 아이리스, 로즈힙의 향이 앞서며, 뒤이어 섬세한 라즈베리와 레드커런트 잼 풍미가 빠르게 이어진다. 거의 매혹적일 정도로 부드럽지만, 피니시에서는 미세한 석회질 긴장감이 뚜렷하게 느껴지며 길게 이어진다. 꿈결 같은 와인이다. 이상적인 음용 시기는 2026년부터 2040년까지. - 제임스 몰스워스 (James Molesworth)

품종: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 스펙테이터 점수: 96

생산량: 6,250케이스


[2025 와인 스펙테이터 'Top 10' 중 6-10위 와인, 출처: 와인 스펙테이터]


6. 끌로 아팔타 아팔타 Clos Apalta Apalta 2021

1994년, 알렉산드라 마르니에-라포스톨(Alexandra Marnier-Lapostolle)은 아팔타(Apalta) 지역의 포도밭을 구입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와인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품고 위대한 여정을 시작했다. 카르메네르를 대표 품종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와이너리는 거의 없지만, 클로 아팔타(Clos Apalta)는 예외다. 이 와이너리는 주력 와인인 끌로 아팔타 콜차구아 밸리(Clos Apalta Colchagua Valley) 2005로, 2008년 <와인 스펙테이터> '올해의 와인(Wine of the Year)'에 오르며 카르메네르를 주역으로 부상시켰다.
2013년부터는 그녀의 아들 샤를 드 부르네(Charles de Bournet)가 운영을 맡고 있으며, 수석 와인메이커 안드레아 레온(Andrea León)과 함께 상징적인 칠레 와이너리의 유산을 기반으로 끊임없는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그들은 아팔타 에스테이트의 다채로운 테루아를 섬세하게 다루며, 미래지향적인 철학으로 와이너리의 정체성을 발전시키고 있다.


테이스팅 노트_ 복합적이고 매혹적인 향을 지닌 와인으로, 향신료를 더한 자두 페이스트리, 비 내린 뒤의 흙냄새(petrichor), 솔잎, 말린 바이올렛, 코코아 파우더의 향이 어우러진다. 입안에서는 둥글고 풍부한 질감이 느껴지며, 농축된 블랙 체리, 자두, 카시스 풍미의 중심에 사천 페퍼콘의 스파이스가 포인트를 더한다. 피니시는 조화롭고 길게 이어지며, 타닌은 존재감 있으면서도 잘 통합되어 있다. 숙성 잠재력이 뛰어난 인상적인 와인이다. 이상적인 음용 시기는 지금부터 2040년까지. - 에런 로마노 (Aaron Romano)

품종: 카르메네르, 메를로, 카베르네 소비뇽, 쁘띠 베르도

와인 스펙테이터 점수: 96

생산량: 11,169케이스


7.  프로두또리 델 바르바레스코 바르바레스코 Produttori del Barbaresco Barbaresco 2021

19세기, 바르바레스코의 와인 생산자들은 인근의 더 명성 높은 바롤로 지역에 편입되기를 원했다. 그러나 1894년 그 제안이 거절되자, 지역의 양조학자 도미지오 카바짜(Domizio Cavazza)가 바르바레스코 지역 최초의 와인 생산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이 협동조합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한동안 활동을 멈추었지만, 1958년 프로두또리 델 바르바레스코(Produttori del Barbaresco)로 부활했다.
현재 이 모범적인 협동조합은 바르바레스코 마을에서 재배된 네비올로 포도만을 사용하며, 세대를 이어온 지역 출신 리더십 아래 운영되고 있다. 현 디렉터 알도 바카(Aldo Vacca)는 창립 멤버였던 두 명의 할아버지를 둔 인물로, 아버지에 이어 이 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다. 이 클래식 블렌드의 바르바레스코는 2021 빈티지에서 지금까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테이스팅 노트_ 활기 있고 정교한 구조의 레드 와인으로, 장미, 체리, 딸기, 화이트 페퍼, 미네랄의 향이 어우러진다. 질감은 매끄럽고 우아하며, 길고 선형적인 피니시에서 단단하게 마무리된다. 현재도 균형감 있고 접근하기 쉽지만, 시간이 지나면 풍미가 더욱 조화로워질 것이다. 여운이 길게 이어진다. 적정 음용 시기는 2027년부터 2040년까지. - 브루스 샌더슨 (Bruce Sanderson)

품종: 네비올로

와인 스펙테이터 점수: 94

생산량: 24,000케이스  


8. 웨이페어러 피노 누아 포트 로스-씨뷰 웨이페어러 빈야드 더 에스테이트 Wayfarer Pinot Noir Fort Ross-Seaview Wayfarer Vineyard The Estate 2023

소노마 코스트의 웨이페어러 빈야드는 2002년, 나파 밸리의 포도밭 전문가 데이비드 아브루(David Abreu)가 포도나무를 심으면서 시작되었다. 이곳은 그의 유일한 소노마 지역 포도밭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이 포도의 일부가 제이슨 폴메이어(Jayson Pahlmeyer)의 이름을 딴 소노마 코스트 블렌드 와인에 사용되었다. 제이슨의 딸 클레오 폴메이어(Cleo Pahlmeyer)가 2008년 가족 사업에 합류하면서 이 프로젝트를 직접 이끌었고, 2012년 웨이페어러는 독립 브랜드로 정식 데뷔했다. 제이슨이 2019년 갤로(Gallo)에 회사를 매각했을 때, 2세 와인메이커인 클레오는 웨이페어러와 이 고지대의 '보석 같은' 포도밭을 계속 소유했다. 현재 와인메이커 토드 콘(Todd Kohn)이 만드는 '더 에스테이트' 와인은 포도밭 내 11개의 피노 누아 클론을 모두 포함한 다양한 구획의 과실을 조합해 만든다.


테이스팅 노트_ 히비스커스, 장미꽃잎, 다미슨 자두, 멀베리(산딸기류)의 향이 섬세하게 표현되며, 미세하고 정교한 산도와 타닌 덕분에 여운이 길게 이어진다. 마무리에서는 찻잎와 인센스의 뉘앙스가 반짝이는 과실미 사이로 스며들며 풍미를 완성한다. 이상적인 음용 시기는 2026년부터 2036년까지. - 제임스 몰스워스 (James Molesworth)

품종: 피노 누아

와인스펙테이터 점수: 95

생산량: 1,300케이스

 

9. 카스텔로 디 아마 키안티 클라시코 산 로렌조 그란 셀레지오네 Castello di Ama Chianti Classico San Lorenzo Gran Selezione 2021

카스텔로 디 아마의 스타일은 우아함, 강렬함, 그리고 긴장감으로 요약된다. 이러한 특징은 키안티 클라시코 지역의 가이올레(Gaiole) UGA에 위치한 해발 1,400~1,700피트의 고지대 포도밭에서 비롯된다. 와인 생산은 1976년에 시작되었으며, 오늘날에는 창립 가문의 딸인 로렌차 세바스티(Lorenza Sebasti)가 1982년 합류한 수석 양조가 마르코 팔란티(Marco Pallanti)와 함께 이 와이너리를 공동 소유하며 운영하고 있다.

2021 빈티지는 키안티 클라시코의 품질적 기준을 새롭게 제시한 해로, 이 와인은 그 우수성을 잘 보여준다. 산지오베제를 기반으로 소량의 메를로를 블렌딩한 와인으로, 팔란티의 현대적인 양조 접근은 전통적인 키안티 클라시코 지역의 정신을 존중하면서도 '테루아의 개성'을 강하게 드러낸다.


테이스팅 노트_ 짙고 어두운 색조의 와인으로, 블랙체리, 블랙베리, 제비꽃, 철분, 담뱃잎의 향과 풍미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다. 단단하고 근육질의 타닌이 생동감 있는 산도와 만나 균형을 이루며, 맑고 투명한 뒷맛에서는 과실과 꽃 향이 다시 한번 길게 이어진다. 힘과 섬세함이 공존하는 와인이다. 이상적인 음용 시기는 2028년부터 2050년까지. - 브루스 샌더슨(Bruce Sanderson)

품종: 산지오베제, 메를로

와인 스펙테이터 점수: 95

생산량: 7,715케이스


10. 파미유 이자벨 페랑도 샤토네프 뒤 파프 생 프레페 Famille Isabel Ferrando Chateauneuf-du-Pape St.-Prefert 2022

이자벨 페랑도(Isabel Ferrando)는 2003년 데뷔 빈티지 이후 꾸준히 주목을 받아왔다. 그녀는 금융업계 경력을 뒤로하고 와인 양조를 배우기 위해 샤토뇌프 뒤 파프로 들어온 신참이었지만, 이제는 이 지역의 현대적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애호가들은 그녀의 와인을 '도멘 생 프레페르(Domaine St.-Préfert)'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었으나, 2020년 그녀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딸 기요메트(Guillemette)와 함께 가문의 이름을 딴 '파미유 이자벨 페랑도(Famille Isabel Ferrando)'로 이름을 바꾸고, 샤토뇌프의 전통으로 돌아가 포도밭 구획들을 하나의 퀴베로 블렌딩하는 방식을 다시 도입했다.

이 와인은 이자벨 페랑도의 초기 포도밭인 레 세르(Les Serres) 리외디 구획에서 재배된 그르나슈, 생소, 무르베드르 품종으로 만들어진다. 이 지역은 산지 중에서도 가장 덥고 건조한 곳에 위치하지만, 그녀의 와인은 우아함과 신선함이 조화를 이룬 스타일로 평가받고 있다.


테이스팅 노트_ 부드럽고 입안을 가득 채우는 질감으로, 실키한 타닌이 체리, 자두, 그리고 은은한 라벤더 향을 받쳐준다. 피니시에서는 그릴에 구운 가리그(garrigue, 남프랑스 허브 향 식생)의 풍미가 이어지며, 은근하게 길고 우아한 여운을 남긴다. 매혹적인 질감 속에 놀라울 만큼의 에너지가 느껴져, 전체적으로 균형 잡히고 조화로운 인상을 준다. 이상적인 음용 시기는 지금부터 2040년까지. - 크리스텐 빌러(Kristen Bieler)

품종: 그르나슈, 생소, 시라, 무르베드르

와인 스펙테이터 점수: 94

생산량: 2,500케이스


[2025 와인 스펙테이터 Top 100]

프로필이미지엄경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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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5.11.18 17:18수정 2025.12.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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