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바 DO가 최고 등급인 '구아르다 수페리오르 파라헤 칼리피카도(Guarda Superior Paraje Calificado)' 카바 5종을 새롭게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3월 18일 테이스팅 행사에서 공개됐으며, 엘불리 재단 드링크 매니저이자 잰시스 로빈슨 통신원인 페란 센텔레스가 시음을 이끌었다.
파라헤 칼리피카도(Paraje Calificado)는 단일 포도밭 기반으로 생산되는 카바 중에서도 가장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최상위 등급으로, 테루아의 정밀한 표현과 장기 숙성을 핵심 가치로 한다.

[출처: 카바 DO]
이번에 추가된 와인은 카를레스 안드레우(Carles Andreu),수마로카(Sumarroca), 빈스 엘 셉(Vins El Cep)이 생산한 5종으로, 파레야다(Parellada) 단일 품종의 숙성 잠재력부터 자렐로(Xarel·lo) 중심 구조감, 오크 숙성을 통한 미식용 카바, 저생산량·정밀 압착 기반 블랑 드 누아까지 다양한 해석을 보여준다.
이로써 파라헤 칼리피카도(Paraje Calificado) 카바는 총 15종으로 확대됐으며, 카바 DO는 단일 포도밭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을 더욱 강화하는 흐름이다.
한편, 포도 재배부터 양조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하는 '엘라보라도르 인테그랄(Elaborador Integral)' 인증에도 4개 생산자(Bolet, Eudald Massana, Rovellats, and Torrens Moliner)가 추가되며 총 19개로 늘어났다.

[출처: 카바 DO]
한국 시장에서의 카바, 이제 '가격'이 아니라 '기준'으로
한국 시장에서 카바는 여전히 '가성비 스파클링'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분명히 달라지고 있다. 파라헤 칼리피카도 같은 단일 포도밭 등급은 단순한 품질 향상이 아니라, '테루아'와 '숙성'이라는 언어로 경쟁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이번 발표에서 드러난 스타일 역시 과거의 카바와 결이 다르다. 가볍고 단순한 과일 중심이 아니라, 질감과 구조, 숙성에서 오는 복합성을 강조하는 방향이다. 이 변화는 현장에서 바로 연결된다. 레스토랑과 소믈리에 입장에서는 '가격이 좋아서 추천하는 카바'가 아니라, '스타일과 구조 때문에 선택하는 카바'로 포지셔닝이 가능해진다.
결국 카바의 다음 단계는 '합리적인 대안'을 넘어, 독립적인 프리미엄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파라헤 칼리피카도 확장은 그 방향성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신호다.
참고: 파라헤 칼리피카도(Paraje Calificado) 카바 15종 리스트 (2026년 3월 기준)
Alta Alella – Migin Exeo (Vallcirera)
Alta Alella – Migin Opus (Vallcirera)
Carles Andreu – L'Era del Celdoni
Codorníu – Ars Collecta La Fideuera
Codorníu – Ars Collecta La Pleta
Codorníu – Ars Collecta El Tros Nou
Ferrer Wines – Can Sala
Ferrer Wines – Vinyes de Can Sala
Juvé & Camps – La Capella
Pere Ventura – Gran Vintage (Can Bas)
Sumarroca – Núria Claverol Allier (Finca Cols)
Sumarroca – Núria Claverol Homenatge (Finca Peretes)
Sumarroca – Núria Claverol Blanc de Noirs (Finca Rosendo)
Vins El Cep – Claror (Can Prats)
Vins El Cep – Blanc de Negres (Can Pr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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