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Vintage or Vintage
상기의 NV, V는 샴페인과 관련한 글을 읽으면서, 익숙해지는 단어입니다만, 그 의미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이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이더군요. 언뜻 보기에는 ‘와인의 질’에 관한 의미해석 같기도 하고, 연도 표기 방법 같기도 한, 이 단어들의 의미를 한번 알아보지요.
이론적으로는 다른 연도에 생산된 와인들을 블랜딩하면서 만들어 지는 스파클링와인을 Non-Vintage와인 이라고 합니다. 질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Reserve’라고 불리는 당해 년도에 생산된 와인이 아닌, 다른 해에 생산된 와인을 추가로 첨가하는 것이지요. (Reserve라는 용어의 사용은 와인 양조에 있어, 여러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니 혼동하지 마시고.)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샴페인지역의 많은 이들이 단일포도로 샴페인을 생산,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Vintage와인으로 오인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들이 포도가 수확된 년도의 표기를 레이블에 명시하지 않는 한, 법적으로는 아무런 하자가 없습니다. 아주 쬐금 비약하자면, 이런 이유와 연동하는 것일까요? 유럽에서는 아무런 문제 없이 소비되는 Non-Vintage 스파클링와인이 New World에서는, 생산연도가 표기되진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저급하다고 판단되어 인기가 Vintage 와인만하지는 않다 합니다. 허허, 이 사람들 똑똑한 척은 혼자 다하면서 결정적일 때 꼭 스스로 무덤을 팝니다. 이유는, ‘Prestige Cuvees’라고 들어보셨지요. 각각의 샴페인 하우스에서 최고의 샴페인 마스터들이 회사와 그들의 와인에 대한 철학을 담아 만드는 최고급 샴페인입니다. 이들중 다수가 블랜딩을 통해 만들어 지기 때문이지요. 무덤을 파던, 관을 만들던, 이런 Non-Vintage와인들은 적게는 5%에서 많게는 50%에 이르기까지, 짧게는 전년도 와인만으로 길게는 15년 이상까지 거슬러올라가는 Reserve와인을 블랜딩하면서 만들어 집니다.
Non-Vintage가 와인 생산 연도를 표기할 수 없는 반면, Vintage는 법으로 연도표기를 의무화 하였으며, 표기된 연도에 100% 수확된 포도만을 사용하여 만들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 하게도, 이것은 프랑스 샴페인 지역에서만 적용되는 것이고, 프랑스 이외 다른 EU국가들에서는 85%, 미국 95%, 호주 85%, 남아프리카 공화국 75%등, 법 적용에 있어 일관성을 가지지는 않습니다. 나름대로 이유야 있겠지만, 당해 연도 와인만을 사용하지 않으려면, Non-Vintage, Vintage구분은 왜 해놓은 걸까요? Vintage와인은 본래, 최고의 질을 가지는 와인을 만드는데 있어 손색이 없는 포도가 수확된 해에 한해서, 다른 연도의 와인과의 블랜딩을 필요로 하지 않는 와인에만, 사용된다고 일반적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매년, Vintage와인만을 생산하는 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Vintage 와인에 표기된 연도는 와인이 만들어진 해를 설명하는 이외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고, 또한 질을 가지고 Non-Vintage, Vintage를 구분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는 설에 무게가 실리는 군요. 와인작가 Tom Stevenson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The only difference between Non-Vintage and Vintage Champagnes produced from the same year can only be the selection process of the base w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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