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ne] 교황의 와인 샤토 네프뒤파프
- 교황청이 있던 프랑스 남부마을서 생산, 라벨마다 교황 문장
13가지 개성 강한 품종을 절묘하게 혼합, 최고의 와인으로
- ▲ 엠샤프티에(왼쪽), 보카스텔(오른쪽)
- 프랑스 내에서도 가장 오랜 와인 역사를 자랑하는 론(Rhone) 지방의 남쪽 조그만 마을 샤토 네프뒤파프(Ch쮗teau neuf-du-Pape)에서는 열세 종류의 포도를 혼합하여 꽤 고급스러운 와인을 만들어낸다. 혼합되는 열세 가지의 포도품종을 하나하나 보면 인기도 없고 너무 튀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묘한 것은 이 품종들이 와인메이커의 멋진 지휘 아래 꽤 훌륭한 와인으로 변신한다는 것이다. 일단 샤토 네프뒤파프라는 단어(마을명)만 들어가면 적어도 6만~7만원대이며, 평균적으로 10만~20만원대 혹은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도멘 앙리보노(Domaine Henri Borneau)의 걸작품인 샤토 네프뒤파프 셀레스틴(Chateau neuf-du-Pape Celestins) 1999년산의 경우 170만원대에 판매된다. 샤토 드 보카스텔(Chateau de Beaucastel)은 와인애호가들이 즐기는 와인이다.
샤토 네프뒤파프는 ‘교황의 새로운 성(New Castle of the Pope)’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1308년에 프랑스인 추기경 베르트랑 드 고트가 교황 클레멘스 5세로 즉위하면서 프랑스 국왕 필리프 4세의 세력에 밀려 프랑스 남부에 위치하고 있는 아비뇽에 거처한 후, 교황청을 짓게 되면서 이곳의 이름이 샤토 네프뒤파프가 된 것이다. 그래서 샤토 네프뒤파프에서 생산된 와인을 교황의 와인이라고도 부른다. 샤토 네프뒤파프는 부르고뉴 와인병 모양과 비슷하고, 와인 병 라벨 위에 교황의 문장이 조각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샤토 네프뒤파프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열세 가지의 각기 다른 품종이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잘 보완해주면서 멋진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종류로는 도멘 앙리보노(Domaine Henri Borneau), 엠샤프티에(M. Chapoutier), 샤토 드 보카스텔(Chateau de Beaucastel), 이기갈 (E.Guigal), 도멘 드라 자나스 (Domaine de la Janasse), 샤토 라 네르트(Chateau La Nerthe), 샤토 하야스(Chateau Rayas), 도멘뒤뷰텔레그라프(Domaine du Vieux Telegraphe), 폴자볼레(Paul Jaboulet Aine), 메종 부숑(Maison Bouachon), 브로테(Brotte), 쟝 뤽 코롱보 (Jean Luc Colombo) 등이 있다.
레드와인 품종으로는
1)그르나슈 (Grenache) 꽤 힘이 있는 와인으로 적당한 산미도 있는 와인
2)시라(Syrah) 호주에서는 쉬라즈라는 이름으로 널리 인기를 얻는 남성적이며 스파이시한 포도 품종
3)무어베드르(Mourvedre) 루비색의 이 와인은 중간바디의 와인으로 타닌이 많은 편이다.
4)생소(Cinsault=Cinsaut) 부드러움과 좋은 부케를 선사한다.
5)크노아즈(Counoise) 카리냥과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이 와인은 뒷맛이 약간 쓴 편이다.
6)테렛누아(Terret Noir) 피노누아와 비슷한 가벼운 구조를 지니고 있는 이 와인은 꽃 향기가 뛰어나다.
7)뮤스카딘(Muscardin) 산도가 높고 알코올은 낮으며 가벼운 타닌 구조를 가지고 있다.
8)바카레즈 (Vaccarese) 미네랄의 특성을 잘 드러낸다.
화이트 와인 품종으로는
9)클라레테(Clairette) 꽃의 향기가 많이 느껴지면서도 좋은 산미를 지니고 있다.
10)루산(Roussanne) 꽃향기와 함께 허브티 같은 느낌이 있다.
11)픽풀(Picpoul) 자몽향이 많이 느껴지는 와인
12)피카르뎅(Picardin) 포도알이 크고 드라이한 맛을 내며 산도가 뛰어나다.
13)부블랭(Bourboulenc) 남부 론에서만 생산되는 와인
/ 최성순 ''와인21닷컴'' 대표
- 위클리조선 [2002호] 200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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