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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 연령대별 좋아하는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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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 3만~5만원대 세련된 맛 선호 무통 카데 레드·우마니 론키 요리오
40대 |; 5만~10만원대 강하면서 묵직한 맛 칠레산 코얌·스페인산 라 플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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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CC GE 메를로 / 요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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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좋아하는 와인 취향이 연령대별로 약간씩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물론 개인별 차이는 있겠으나 일반적으로 보았을 때 20대에서 60대까지 연령별 취향에 맞춘 와인들을 소개한다.
사회 초년생인 20대는 호기심이 많고 열정적이다. 이들이 선호하는 와인 스타일은 단순하고 화려하다. 또 너무 떫거나 무거운 와인보다는 적당한 무게감과 부드러운 맛을 지닌 1만~3만원대 와인을 가장 선호하는 편이다. 대표적으로 콜럼비아 크레스트 그랜드 에스테이츠 메를로(Columbia Crest Grand Estates Merlot)와 같은 미국 와인이나 빈 555 (BIN 555)와 같은 호주 와인이 있다. 신선한 느낌의 독일산 헨켈 트로켄과 같은 스파클링 와인이나 비싸지 않은 달콤한 화이트 와인도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
매우 활발한 사회 활동을 하고 있는 30대는 생동감이 넘친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는 미식가도 많은 편이다. 전체 와인 인구 중 50% 이상이 30대다. 이들이 평균적으로 선호하는 가격대는 3만~5만원대. 와인 스타일은 균형감 있고 세련된 맛과 향기를 보유한 와인이다. 프랑스 보르도의 무통 카데 레드(Mouton Cadet Red)는 적절한 타닌과 함께 중간 바디감을 주는 우아한 스타일의 와인이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면 이탈리아산 우마니 론키 요리오(Umani Ronchi Jorio)와 같은 균형감 있는 와인으로 육류나 파스타를 즐기고 싶어할 것이다.
40대의 경우, 와인을 아주 좋아하는 그룹과 전혀 즐기지 않는 그룹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전반적으로 강하면서도 묵직한 맛을 즐기는 편이다. 이들은 5만~10만원대 이상의 품격 있는 와인 정도는 되어야 만족할 것이다. 입안이 꽉 차는 듯한 풀바디감과 복합적이면서도 묵은 향기의 레드 와인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 칠레산 레드와인 코얌(Coyam)은 독특한 포도 품종 블랜딩 방식을 쓴 와인이다. 보르도풍 블랜딩에 쉬라(Syrah) 품종이 혼합되어 베리와 허브향이 묘하게 어우러졌다. 스페인의 우수 와인 산지인 리베라 델 두에로 지방에서 생산되는 라 플란타(La Planta)는 붉은 과일의 향미가 매력적이며 양념이 있는 육류 음식들과 즐기기 좋은 와인이다. 아르헨티나의 말벡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대체적으로 선이 굵은 와인들이다. 카테나 알타 말벡(Catena Alta Malbec)은 적당한 산미와 풍부한 과일향과 바디감을 잘 지니고 있다.
50대는 와인의 선호도가 40대보다 좀 더 분명하게 구분된다. 평소 자신이 즐겼던 술만 마시는 편이다. 만약에 와인을 즐긴다면 선호하는 와인도 분명하고 애호가의 성향도 강한 편이다. 대체적으로 신맛이 강하지 않으면서 구수한 맛과 복합적인 풍미, 풀바디의 묵직한 맛과 함께 구조감이 뛰어난 고급 와인을 좋아하며 40대 취향과 비슷하다. 이탈리아의 깊은 풍미가 있는 일보로(Il Borro) 혹은 프랑스의 특급 와인을 선호하는데 메독 지방의 샤토 샤스 스플린(Chateau Chasse Spleen)은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와인이다. ‘수퍼 보르도’라는 타이틀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에상스(Essence)는 묵직한 바디감과 깊은 맛 그리고 복합적인 향미에서 많은 찬사를 받은 와인으로 잘 숙성되면 더욱 우아할 수 있다.
60대 이상은 와인 애호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적다. 그러나 평소 건강을 위해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대개 달콤한 맛을 좋아하고 매일 마실 수 있는 와인을 선호한다. 알코올 도수가 어느 정도 있는 포트 와인이나 부부가 함께 즐기기 좋은 맛과 향기가 뛰어난 아이스 와인은 꽤 고급 와인이지만 특별한 날이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와인 애호가라면 선호하는 와인이 40~50대와 별반 차이 없다.
/ 최성순 ‘와인21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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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조선 [2041호] 2009.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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