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ne] 밸런타인데이, 초콜릿과 어울리는 와인
- 초콜릿보다 달콤한 스파클링·아이스·포트 와인이 잘 맞아
밀크 초콜릿엔 진판델, 다크 초콜릿엔 카베르네 소비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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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냐 마이포 카베르네 소비뇽 리제르바 / 모스카토 다스티
- 와인과 초콜릿은 몇 가지 공식을 알면 궁합을 잘 맞출 수 있다. 먼저 와인이 주는 단맛이 초콜릿과 비슷하거나 더 달콤했을 때 가능하다. 국내에도 이미 많이 알려진 달콤한 스파클링 와인인 이탈리아산 모스카토 다스티, 꿀 같은 맛의 아이스와인, 그리고 20도에 가까운 높은 알코올과 달콤함이 있는 포트 와인이 대표적이다.
둘째, 와인의 바디감에 따른 초콜릿의 선택이다. 묵직한 와인에는 카카오가 많고 강한 쓴맛을 지닌 초콜릿이 잘 어울린다. 반대로 가벼운 스타일의 와인일수록 카카오 함유량이 적은 밀크 초콜릿이 잘 어울린다.
셋째, 와인 향기에 따른 궁합이다. 와인을 즐기다 보면 카카오나 초콜릿 향기가 느껴지는 와인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초콜릿향이 많이 느껴지는 와인은 초콜릿과 대체적으로 잘 어울린다. 잘 익은 호주산 쉬라즈(Shiraz), 미국산 메를로(Merlot),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품종을 이용한 신대륙 혹은 보르도 와인에서 느낄 수 있다. 일부 피노누아(Pinot Noir)에서도 초콜릿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초콜릿 스타일에 따른 와인과의 궁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화이트 초콜릿’은 버터와 밀크향이 많이 느껴지며 부드럽다. 이는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와 잘 맞는다. 아스티 스푸만테, 세미스위트 혹은 데미 섹(Demi Sec)이라 표기된 스파클링 와인도 무난하다. ‘발비 소프라니 모스카토 다스티(Balbi Soprani Moscato d''Asti)’ ‘미켈레 키아를로(Michele Chiarlo) 모스카토 다스티’ 등이 좋은 예이다.
‘밀크 초콜릿’은 와인과의 매칭이 쉽지 않으므로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달콤한 맛 때문에 포르투갈의 강화 와인 루비 포트(Ruby Port)처럼 20도에 달하는 강렬한 디저트 와인과 잘 어울린다. 레드 와인 중에서는 너무 무겁지 않은 가벼운 스타일로 초콜릿 향기가 느껴지는 와인이 좋다. 캘리포니아의 메를로 품종을 이용한 ‘컬럼비아 크레스트 그랜드 에스테이츠 메를로(Columbia Crest Grand Estates Merlot)’, 딸기향이 느껴지는 진판델(Zinfandel) 품종을 이용한 레드 와인도 무난하다.
‘다크 초콜릿’은 전반적으로 레드 와인과 잘 어울리는 편이다. 카카오가 많을수록 와인도 무게감 있는 강인한 스타일을 권하고 싶다. 미국산 보리우 빈야드의 레드 와인 ‘코스탈 에스테이츠 카베르네 소비뇽(Coastal Estates Cabernet Sauvignon)’은 초콜릿의 뉘앙스를 잘 가지고 있는 와인이라 다크 초콜릿과 잘 어울린다. 칠레산 비냐 마이포 카베르네 소비뇽 리제르바(Vina Maipo Cabernet Sauvignon Reserva)도 괜찮다.
와인과 함께 초콜릿을 맛있게 즐기려면 먼저 와인을 한 모금 마시고 초콜릿을 먹으면서 다시 와인으로 마무리한다. 그러면 와인과 초콜릿이 잘 어우러진 맛과 향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밸런타인데이가 있는 2월, 여성이 자연스럽게 사랑을 고백하기 좋은 달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쌉쌀하고 달콤한 초콜릿과 함께 잘 어울리는 와인을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최성순 ‘와인21닷컴’ 대표
- 위클리 조선 [2042호] 2009.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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