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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이는 와인 동호회…20∼30대에 확산 (2001.11.22)-조선일보[주류-음료]

지난 11월 14일 밤 10시 서울의 한 레스토랑에 1300여 명의 와인 동호회 회원들이 모였다. 규정상14일 자정이 지나야 마실 수 있는 프랑스 햇와인 ‘보졸레 누보’를 마시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다.


최근 들어 와인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와인동호회가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와인 하면 40~50대의 나이 지긋한 부유층만이 마실 수 있는 고급 술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제는 20~30대의 젊은 층에도 와인 애호가들이 늘고 있다. 와인 동호회들은 약 30~50명 정도 모이는 정기모임을 매월 1~2회 갖고 있다. 활동이 활발한 동호회는 핵심 멤버들을 위주로 수시로 ‘깜짝 모임’을 레스토랑이나 와인 바에서 갖기도 한다. 와인 동호회들은 주로 와인에 관한 특정 주제를 놓고 그 주제에 맞는 다양한 정보들을 교환하고 함께 와인 맛을 본다. 와인 전문가를 초청,강의를 듣기도 한다.


인터넷 와인동호회로 가장 활발한 곳이 프리첼(Freechal) 커뮤니티 사이트인 ‘와인엔조이’로, 시샵 송지선(32·여)씨를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0년 1월에 오픈한 와인동호회로 시음과 이론 공부를 통한 와인 탐구 및 친목 도모를 추구하고 있다. 현재 총회원 수가 890명인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회원 수는 약 100여명이라고 송지선씨는 말했다. 참가 연령 대는 20대와 3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여성 회원이 전체 60% 이상.


천리안 와인동호회 ‘코따마-코르크따개가 없는 마을’ 의 시샵 주소영(31·여)씨는 “와인과 와인 관련 문화를 탐구하기 위해 모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유니텔을 통해 99년 5월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와인동호회 빈아모르, 다음(Daum)의 와인동호회 ‘비니페라’ 등이 있다. 최근 들어 와인 전문샵이 생겨나면서 각 와인샵에서 운영하고 있는 클럽 모임 활동도 늘고 있다.


와인 동호회는 단지 술을 마신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어렵게 느껴지는 와인의 세계를 탐구하면서 지적 호기심을 채우는 역할도 하고 있다. 또 와인을 매개로 공통분모를 만들어 모르고 지내던 사람들끼리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도 한다.


(최성순·와인21닷컴(wine21.com)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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