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좌)샤또 피숑 라랑드의 대표 (중)샤또 안젤뤼스 대표 (우)샤또 꼬스데스 뚜르넬 대표 >
배럴에서 익고 있는 2008년 그랑크뤼 와인의 만남
프리뫼르에서 선보이는 안젤뤼스, 코스데스투르넬 그리고 피숑 콤테스 라랑드가 한자리에
최근 와인전문 수입업체인 나라 식품에서는 보르도의 최고 와이너리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샤또 안젤뤼스 (Chateau Angelus), 샤또 꼬스데스 뚜르넬 (Chateau Cos d’Estournel) 그리고 샤또 피숑 롱그빌 꽁떼스 드 라랑드 (Chateau Pichon Longueville Comtesse de Lalande) 의 오너 혹은 CEO 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 자리였다.
이러한 와인들을 맛볼 수 있는 자리가 포도플라자에서 열렸다. 그리고 그 와인들은 2008년 빈티지라 한다. 그렇다면 이 와인들은 오크통 속에 있어야 한다. 통상 18개월 정도 오크통 숙성 후에 와인의 태어나는 이 와인들은 아직까지도 와인으로 태어나기 위해 오크통에서 익어가고 있는 와인들이었다. 우리는 이러한 경우 배럴 테이스팅 이라 부르는데 주로 보르도에서 열리는 선물시장에서나 맛볼 수 있는 경우이다. 그리고 이것을 우리는 “엉 프리뫼르(En primeur = 先物)” 라 부른다. 매년 3월 마지막 주가 되면, 프랑스에서 열리는 이 엉 프리뫼르에서는 배럴 테이스팅과 함께 미리 와인을 예약 구매하게 된다. 물론 구매자 입장에서는 이 와인들을 출시되기 이전에 구매하게 되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와인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이 프리뫼르에서 와인을 저렴하게 구매하게 되기에 대부분의 그랑 크뤼 와인들은 모두 이때 판매가 되어 버린다. 결국, 이들 와인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때에는 더욱 비싼 가격에 판매가 되며 훌륭한 와인일수록 시간이 더함에 따라 가격도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사실, 완전히 숙성되지 않은 어린 상태에서 와인의 맛을 보고 평가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한 이유로 다년간의 경험이 축적된 와인 전문가들의 지식과 미각 능력을 빌려 곧 태어날 와인의 운명을 점쳐보기도 하고 평가를 하는 것이다.
엉 프리뫼르에 10년 이상 꾸준히 참석해 왔던 와인전문가이자 포도플라자 관장이
2008년 빈티지는 예년과 달리 평균적으로 40% 정도는 더 저렴하게 나왔다는 것이
어린 보르도의 특급 와인은 어떠한 맛이 날까? 그리고 예측이 가능할까?
배럴에서 익고 있는 태아와도 같은 매우 어린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적은 우리에게는 배럴 테이스팅은 매우 흥미롭다. 나의 경험이라 한다면 어쩌다 한번씩 방문하게 되는 와이너리에서 맛본 경험밖에 없었고 맛 보았던 어린 와인들은 매우 거칠고 투박하다는 것이 내가 기억하고 있는 전부였다. 기껏해야 포도가 갖는 과실적인 특징을 잘 살린 향기 정도였다고나 할까…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라는 우리의 속담도 있듯이 배럴 속의 와인도 맛을 보면 좋은 와인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프랑스의 최고 대열의 어린 와인들은 정말로 다른 와인들과 다를까… 라는 것과 그 와인의 숙성 잠재력과 앞으로 피어날 맛과 향기를 유추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맙게도 이 3곳의 샤또는 잘 숙성된 다른 빈티지 와인들과 2008년의 어린 와인들과 함께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그리고 그들이 세컨드 와인들도 함께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이들 샤또는 와인애호가들도 한껏 흠모하는 최고 대열의 샤또 들이었기에 더욱 흥미로 왔다.
이들의 와인에서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와인의 향기에서 그리고 맛에서 달게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설탕이 주는 듯한 단맛이 아니다. 감칠맛 혹은 감미로움에 가까운 단맛이다. 마치 잘 익은 과일에서 느껴지는 달콤한 향기와 풍미라고나 할까…
시음했던 와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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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샤또 안젤뤼스 (Chateau Angelus) 2008 & 2003 – 생때밀리용 그랑크뤼클라세 B 등급
1-2)르 까리옹 당젤뤼스(Le Carillon de l’Angelus) 2005 - 샤또 안젤뤼스의 세컨드 와인
1-3)라 플뢰르 드 부아(Lafleur de Bouard) 2005 – 샤또 안젤뤼스에서 운영하는 라랑드 뽀므롤 지역에 위치한 와이너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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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샤또 꼬스데스 뚜르넬 (Chateau Cos d’Estournel) 2008 & 2002 – 메독 그랑크뤼 2등급 (생쥴리앙 위치)
2-3)굴레 루즈(Goulee Rouge) 2005 – 샤또 꼬스데스 뚜르넬에서 소유하고 있는 메독AOC 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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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샤또 피숑 롱그빌 꽁떼스 드 라랑드 (Chateau Pichon Longueville Comtesse de Lalande) 2008 & 2001 메독 그랑크뤼 2등급 (뽀약에 위치)
3-2)리저브 드 라 꽁떼스 (Reserve de la Comtese) 2006 –샤또 피숑 라랑드의 세컨드 와인
3-3)샤또 베르나도트(Chateau Bernadotte) 2004 – 샤또 피숑 라랑드가 소유한 샤또 |
시음 와인들의 상세 정보 보기
안젤뤼스(Angelus)는 프랑스 보르도의 우안에 위치하고 있는 생떼밀리용 지방에 위치하고 있는 와이너리로 8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생떼밀리용 그랑크뤼 클라세 B’ 에 해당하는 이 와이너리는 생떼밀리용 최고 대열의 와인에 속하는 거목이다. 안젤뤼스의 어원은 ‘아침에 들리는 교회의 종”이란 의미로 알려져 있다. 또한 007영화에서 등장하는 제임스 본드의 와인으로도 유명하다. 샤또 안젤뤼스는 총 9만병이 생산되며 그 중 2만병은 세컨드 와인 “르 까리옹 당젤뤼스(Le Carillon de l’Angelus)” 이다. 51%의 메를로(Merlot), 47%의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그리고 2%의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 배합되어 만들어지는 샤또 안젤뤼스는 산뜻한 꽃 향기와 매끈한 질감 그리고 한동안 남는 여운이 매우 훌륭하기에 매우 특별한 생명수와도 같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샤또 안젤뤼스가 이번 행사에서 2008년과 함께 내놓았던 와인은 2003년 빈티지의 와인이었다. 2003년 빈티지는 매우 뜨거운 여름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생떼밀리용에서 주로 사용하는 메를로(Merlot) 품종이 빨리 익었고 수확도 빨리 이루어 졌었다고 한다. 그로 인해 와인은 꽤 잘 익었으며 감칠맛 나는 와인을 만들었고 부드러운 타닌과 완벽한 구조 감이 조화를 이룬 와인으로 붉은 계열과 검은 계열의 과일 향기와 함께 로스트한 커피의 향기가 살짝 느껴지는 힘있는 와인이다. 2008년 빈티지는 주목할만한 농밀함과 풍부한 과육에서 오는 부드러움이 긴 여운으로 이어진다. 붉은 계열의 과일 잼과 함께 푸루티한 느낌과 함께 풀 바디 함을 느끼는데 꽤 기대가 되는 와인이다.
앙젤뤼스는 생떼밀리용 근처 라랑드 드 뽀므롤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라 플뢰르 드 부아(Lafleur de Bouard)” 라는 와이너리를 1998년에 구입하여 실험적인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제는 와인 애호가들 사이의 특별 소장품이 된 이 와인들은 토양의 특징을 잘 감안하여 80%의 메를로를 주종으로 하여 부드럽고 섬세하면서도 여운이 길게 느껴지는 와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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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샤또 꼬스데스 뚜르넬 (Chateau Cos d’Estournel) :
2008년과 더불어 2002년 빈티지의 와인을 내놓은 샤또 꼬스데스 뚜르넬은 “보르도의 타지마할”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동양적인 정취를 풍기는 이국적인 샤또의 외관을 가지고 있다. 보르도에서도 남성적인 세련미를 잘 보여주는 생테스테프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샤또 꼬스데스 뚜르넬은 보르도를 통틀어 TOP 10에 꼽히는 포도원으로도 유명하다. 꼬스데스뚜르넬은 18세기 후반에 이 포도원을 소유했었던 에스뚜르넬 가문의 자갈언덕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샤또 꼬스데스 뚜르넬 (Chateau Cos d’Estournel)은 메독 그랑크뤼 2등급을 1855년 당시 부여 받았으나 1등급에 못지 않은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전통적인 강건함과 복합적이면서도 예술적인 우아함을 잘 보여주는 와인으로 알려져 있다. 2002년 빈티지는 붉은색 과일의 향미와 함께 스파이시함과 꽃 향기를 잘 묘사하고 있다. 부드러운 타닌과 함께 입안에서 한동안 머무는 여운이 있다. 2008년은 검은색 계열의 과실적인 특징이 지배적이다. 아직은 많이 어려서 인지 매우 신선하고 생기가 넘치면서도 집중도가 뛰어난 와인이다. 아마도 이 와인은 가장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와인스타일 것이라고 하는데 최근에 이 와이너리는 그 시스템을 더욱 혁신적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꼬스데스 뚜르넬의 세컨드 와인은 레 빠고데스 드 꼬스(Les Pagodes de Cos)란 이름으로 이날 시음했던 와인은 2006년 빈티지 였다. 어린 포도나무를 가지고 만들어서 그랑크뤼의 아우 정도 되는 이 세컨드 와인은 모든 과정이 특급 와인과 똑 같으며 단지 차이가 있다면 포도나무가 어리다는 것이다. 그래서 언 듯 맛을 보면 그랑크뤼급의 와인과 쉽게 구분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격은 그랑크뤼 은 절반도 되지 않는 가격에 판매된다.
꼬스데스 뚜르넬에서는 그랑크뤼와 세컨드 와인과 함께 유일하게 운영하는 또 하나의 포도밭이 있다. 2003년부터 새롭게 구입한 이 포도원은 메독지방의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원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굴레 루즈(Goulee Rouge)” 란 이름을 지니고 있다. 지롱드 강의 항구 이름을 딴 이 포도밭은 따로 샤또란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여러 포도밭에서 얻은 포도를 가지고 와인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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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샤또 피숑 롱그빌 꽁떼스 드 라랑드 (Chateau Pichon Longueville Comtesse de Lalande)
샤또 피숑 롱그빌 꽁떼스 드 라랑드 (Chateau Pichon Longueville Comtesse de Lalande)는 메독의 가장 남성적인 와인을 만드는 지역으로 유명한 보약(Pauillac)지방에 위치하고 있는 와이너리이다. 이 와이너리는 이름이 너무 길어 약칭으로 피숑 라랑스 혹은 피숑 꽁떼스 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부른다. 1855년 메독 그랑크뤼 2등급으로 분류된 이 샤또는 실제로 그 이상의 품질로 와인 애호가들의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300년 이상의 긴 역사를 자랑하기도 한다. 가장 강인함을 잘 표현하는 뽀약에 위치하고 있지만 이 와이너리는 강인한 우아함을 겸비하고 있는 고상한 풍미를 지닌 와인이다.
이 와이너리의 세컨드 와인은 리저브 드 라 꽁떼스 (Reserve de la Comtese) 2006 이다. 유독 이 와인에서는 미네랄의 특징이 많이 느껴지는 느낌의 우아함을 보여준다.
이 와이너리에서는 또한 샤또 베르나도트(Chateau Bernadotte) 소유하여 와인을 만들고 있다. 나폴레옹시절에 활약한 한 장군의 이름에서 비롯된 이 명칭은 뛰어난 떼루아를 보유하고 있어서 한때는 뛰어난 와인을 만든 지역이라 한다. 그러나 2번의 전쟁이 있었기에 한동안 잊혀져 있었다가 꽁떼스 라랑드의 렁크정 여사가 1997년에 인수하면서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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