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믈리에를 준비하는 이들은 열에 아홉 ‘작은 엄경자’를 꿈꾼다. 엄경자 소믈리에는 한국에 와인시장이 생성되지 않았던 1990년대에 프랑스로 건너가 와인을 공부한 1세대 소믈리에이다. 그녀는 1998년 프랑스 보르도의 ‘카파(CAFA)’ 과정을 이수하고, 보르도 대학의 와인 양조학과 감별 과정을 마쳤다. 그 후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인 부르고뉴의 ‘조르쥬 블랑’을 거쳐, 국내 최초로 20대에 국내 최고급 특급호텔인 인터컨티넨탈 와인 총지배인 자리에 오르며 와인업계의 파란을 일으켰다.
엄소믈리에가 말하는 성공의 비결은 ‘에튀드(etude)’다. 프랑스어로 ‘에튀드’는 학습, 연구, 공부를 뜻한다. 결국 소믈리에는 끊임 없는 공부하는 직업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소믈리에라는 직업은 자기개발을 한시라도 게을리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새로운 와인이 나오면 테이스팅하고, 공부하고, 어울리는 음식을 연구해야 되다며, 새로운 와인을 보면 궁금증에 참질 못하는 것이 소믈리에라 불리는 직업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훌륭한 소믈리에는 어떤 것 입니까?”라는 질문에 엄경자 소믈리에는 “어떤 소믈리에가 훌륭한 소믈리에 인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추천한 와인을 고객이 좋아할 때, 다른 사람이 못 보는 와인을 발굴하여 리스트를 만들 때 기쁨을 느낍니다.”라고 웃으며 ‘소믈리에란 그런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항상 학습과 노력을 강조하며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위한 해온 그녀가 오는 2월부터 처음으로 강단에 서게 된다. WEST 전문교육기관인 와인비전(http://www.winevision.kr/)에서 ‘WSET Award in Wine Service 1 & 2’ 의 강의가 그것이다. 와인업계의 토익이라 불리는 WSET는 전 세계 47개국, 13개 언어, 270개 교육기관을 통해 와인과 각종 주류의 이론 및 실무를 교육하고 있다.
엄경자 소믈리에가 강의하게 될 ‘WSET Award in Wine Service 1 & 2’는 소믈리에 전문 과정으로 호텔 등의 와인 담당자에게 요구되는 서비스, 업장 운영과 관리 기술 등을 훈련한다. 그녀는 이 강의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모두 전수 할 예정이다.
“이번 과정은 마스터 소믈리에 커리큘럼을 기준으로 운영이되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인터내셔널 프로그램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그녀는 “와인에 대한 이론 및 테이스팅 뿐 아니라 와인을 오픈하고, 서비스하고, 음식과 매치하는 실습시험도 병행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과정은 소믈리에 뿐 아니라 와인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 특히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주니어 소믈리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 기간 쌓아온 선배의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전수 받을 기회는 드물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오신 분들도 많이 있고 이태리에서 공부를 하고 오신 분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믈리에 공부를 한 그들이 소믈리에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전직이 소믈리에지만 와이너리에서 마케팅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소믈리에 교육은 와인업을 위한 하나의 발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고 웃으며 전했다.
Copyrights © 와인21닷컴 & 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