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와인은 무엇일까? 이 정답 없는 질문에 많은 전문가와 애호가들은 샤또 마고, 무통 로칠드, 라뚜르와 같은 보르도 특급와인을 상상한다. 그러나 이런 보르도 특급와인도 경외 하던 와인이 있었으니 바로 폴 자볼레(Paul Jaboulet)의 ‘라 샤펠(Paul Jaboulet Hermitage La Chapelle)’이다.
세계적인 와인전문지인 와인스펙테이터에서 ‘로마네꽁띠’, ‘페투리스’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10대 와인으로 선정하였다. ‘라 샤펠’은 프랑스 북부 론의 자존심이다. ‘라 샤펠’은 십자군 기사인 ‘가스파르드 스테림베르’가 은둔생활을 하였던 작고 아담한 교회의 이름인 ‘생 크리스토프 샤펠’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폴 자볼레(Paul Jaboulet)의 에르미따주인 ‘라 샤펠’은 현존하는 최고의 와인으로 수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19세기에는 보르도 특급와인인 샤또 오브리옹과 라피트보다 고가에 거래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2000년 초반, 자볼레의 사망 이후 과잉생산과 부주의로 품질이 불규칙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높은 명성에 누가 되기 시작 하였다. 그러나 2006년 폴 자볼레 와이너리에 커다란 변화가 찾아오게 된다. 바로 샤또 라라귄을 운영하고 있는 ‘장 자크 프레이’의 폴 자볼레 인수이다. ‘장 자크 프레이’는 그린 하베스팅으로 생산량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또한 유기농과 친 환경적인 재배농법을 도입하여 잠시 문제가 되었던 품질이슈를 말씀이 해결하였다.
폴 자볼레의 아시아담당자인 ‘쉐네(Gwenaële Chesnais)’양은 지난 4월 18일 포도플라자에서 열린 폴 자볼레 시음회를 통해 “06년 이후로 폴 자볼레의 와인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특히 화이트 와인에서 그 차이가 명확히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이처럼 06년은 바로 폴 자볼레 시음의 포인트이자, 재미이다. 특히 06년 이후의 화이트 와인은 모던 스타일이 강하다. 때문에 06년 이전의 폴 자볼레 와인과 비교를 하며 테이스팅 한다면, 마시는 기쁨이 두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폴 자볼레의 특급와인이자 자존심인 ‘라 샤펠’은 숙성기간이 길어 아직 평가를 할 수 없다. 그러나 론지역의 자존심인 ‘라 샤펠’ 이 다시 한번 프랑스 와인의 왕좌에 재림하기를 바래본다.

크로제 에르미타쥬 뮐 블랑슈 / 크로제 에르미타쥬 루즈 레 잘레 / 꼬띠 로띠 ''레 쥐멜'' / 라 샤펠 에르미타쥬
모던론이 궁금한가? 그렇다면 ‘폴 자불레 애네, 크로제 에르미타쥬 뮐 블랑슈’
(Paul Jaboulet Aine, Crozes Hermitage Mule Blanche)
마르산느(Marsanne)와 누산느(Rousanne)를 1:1로 섞어 만든 ‘뮐 블랑슈’는 과히 ‘모던 론’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스타일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흰 노새’를 뜻하는 뮐 블랑슈는 기계화 이전 포도밭에서 밭을 갈던 노새를 뜻하는 와인으로 6~9개월간 앙금을 저어 복합미를 더해주는 ‘Sur Lie Ageing’을 통해 제조 된 것이 특징이다. 미네랄과 스톤피치, 아카시아 향이 피어오르며, 다른 북부론 지역의 화이트 와인들 보다 산뜻하고 마시기 편한 현대적인 느낌이다. 과거의 스타일과의 차이가 크게 두드러지며, 와인스펙테이터 90점을 받은 이 와인은 ‘모던 론’이란 무엇인지를 명확히 말해준다.
오크에 숙성하지 않은 시라(Syrah) ‘크로제 에르미타쥬 루즈 레 잘레’
(Paul Jaboulet Aine, Crozes Hermitage Les Jalets)
자갈을 뜻하는 ‘레 잘레’는 100% ‘시라(Syrah)’로 만든 와인이다. 풍부한 타닌과 붉은 과실향은 경쾌하고 기분 좋은 느낌을 주며, 마시기 편한 것이 특징이다. 오크에 숙성하지 않은 ‘시라(Syrah)’ 이기에, 와인 스터디용으로 아주 좋다. 오크에 숙성한 다른 북부쉬라와 ‘레 잘레’를 비교하며 마신다면 상상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가벼운 자리에서 캐주얼 하게 즐기기에 좋다.
벨벳의 우아함, 꼬띠 로띠 ‘레 쥐멜’
(Paul Jaboulet Aine, Cote Rotie Les Jumelles)
와인 메이커는 와인을 양조할 때 폭과 길이를 본다. 폭은 바로 파워를 말하는 것이고, 길이는 여운을 의미한다. ‘레 쥐멜’은 바로 ‘길이’의 와인에 해당한다. 부드럽고 섬세한 느낌과 잔잔한 여운이 느껴지는 우아한 와인으로 가금류와 함께 최고 5년 이상 숙성된 와인으로 마시기를 권해본다.
폴 자볼레의 대표와인 꼬뜨 뒤 론 루즈 ''빠할렌 45''
(Paul Jaboulet Aine, Cotes du Rhone Parallele 45)
폴 자볼레는 몰라도 ‘빠할렌 45’는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빠할렌 45’는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이다. 특히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자두, 체리 등의 붉은 과일향과 둥근 타닌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빠할렌 45’는 북위 45도를 의미하며 남부론과 북부론을 가르는 경계선을 의미한다. 그르나슈 60%, 시라 40%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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