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상식

와인의 역사

기본상식

와인(wine)은 무엇일까? 

원래 와인은 포도나무란 의미의 비넘Vinum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다. 즉, 포도즙이 발효하여 만들어진 알코올이 있는 음료를 와인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대부분은 와인이라 하며 프랑스는 뱅`Vin, 이태리는 비노Vino, 그리고 독일은 바인Wein이라 부르게 된 것. 그러나 와인에 대한 정의는 각 나라별로 약간씩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와인은 발효된 모든 과실주를 의미한다. 즉, 포도로 만든 발효주는 포도주가 되는 것이다. 발효주는 과일의 당과 효모가 만나 알코올로 변하면서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포도뿐만 아니라 감, 머루, 사과, 키위 등과 같은 과일을 가지고도 만들 수 있는 것이 와인이다. 좀 더 포괄적으로는 막걸리나 동동주까지 와인의 범주에 넣는 경우도 있다.

 

즉, “와인=포도주”가 아니라“와인⊃포도주”라는 공식이 성립된다.그런데 포도주를 가지고 와인이라 부르는 이유는 와인 범주 속에 포도주가 가장 많은 범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와인은 기본적으로 색에 따라 레드 와인(Red Wine), 화이트 와인(White Wine), 로제 와인(Rosé Wine)으로, 와인 양조 방법에 따라 스틸 와인(Still Wine), 스파클링 와인(Sparkling Wine), 주정 강화 와인(Fortified Wine)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매년 생산되는 와인 종류는 셀 수 없이 많다. 최근엔 옐로우 와인(Yellow Wine)이나 앰버 와인(Amber Wine)등 기존 분류에 새로운 와인 종류가 추가되기도 한다. 와인 성분을 들여다보면, 레드 와인은 평균적으로 수분 86%, 에탄올(알코올) 12%, 글리세롤 1%, 유기산 0.4%, 타닌 및 폴리페놀계 화합물 0.1%, 기타 성분 0.5%로 구성된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술이 바로 와인이다.

 

와인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약 7000~8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처음에 누가 발명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단지 자연 발생적이라고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포도주는 그 맛을 떠나‘마법과 같은’영향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 신비한 특성까지 있다고 해서 종교적으로도 경건하게 다루어졌었다. 그리스의 신 디오니소스Dionysos와 로마의 신 바쿠스Bacchus는 최고 서열에 있는 술의 신 즉, 엄밀히 따지면 와인의 신들이었다. 기독교에서는 신성한 성찬식에 포도주를 사용했는데 물을 기적적으로 포도주로 변화시키고 그리스도의 피를 대신하여 포도주를 사용하였다.

 


[Grape cultivation, winemaking, and commerce in ancient Egypt c. 1500 BC (출처: WIKIMEDIA COMMONS)]

 

고고학자들은 기원전 6000년경에 메소포타미아(현재의 이라크를 중심으로 시리아의 북동부, 이란의 남서부 지역)에서 처음으로 와인을 제조한 흔적을 발견하였다. 기원전 4000년경에는 나일Nile강 델타 지역에 포도를 생산하는 포도원이 있었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기원전 3000년경부터 그리스 인은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했으며 당시 그 과즙을“꿀과 같이 달콤하다”라고 표현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리스로부터 시작된 포도 재배는 지중해를 중심으로 퍼져 나갔으며 기원전 600년경에 프랑스로 전파되었다. 약 50종류의 포도 품종들이 암포라Amphora(손잡이가 있는 그리스의 항아리)에 보관되었거나 다른 나라로 운송되었다. 당시, 대부분은 꿀이나 향신료를 첨가하여 마셔버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고대 항해 문화는 지중해 연안을 따라 흘러가면서 포도나무와 와인을 양조하는 비법을 전파할 수 있었다. 로마제국은 프랑스를 포함한 전 유럽에 식민지를 만들 때마다 포도나무들을 전파하였다. 2세기에 암포라 대신 나무 배럴이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지중해 연안에서부터 시작한 포도원은 프랑스 론 밸리, 부르고뉴, 루아르 밸리, 나중에는 보르도 지역까지 전파되었다.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포도 질병이 발생하면서부터 대부분의 와인생산이 극도로 저조해졌다. 당시 퍼졌던 필록세라Phylloxera(포도나무 뿌리의 진드기)는 가장 큰 재앙으로 전 유럽의 포도밭을 황폐화시켰다. 이로 인해 포도를 구제하는 치료법이 개발되었으며 그 덕택에 포도주 양조법이 더욱 발달하게 되었다. 와인 양조가 가장 발전되어 있었던 프랑스는 필록세라의 출현을 계기로 와인 생산 지역과 생산 과정을 관리하고 법령을 제정하였다. 와인의 품질 관리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원산지 명칭을 표기하는아펠라시옹Appellation 방식과 품질 등급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프랑스 와인은 더욱 발전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지구촌의 최고의 와인들을 이야기하라면 여전히 프랑스를 최고로 꼽을 만큼 와인 종주국으로서 제대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오늘날, 프랑스는 와인 생산체험담에 있어서도 좋은 선례가 될 뿐만 아니라 와인 품질의 기준을 프랑스에 맞추기까지 한다.

 

와인 양조 기술은 전통적인 유럽 와인 산지에서 신대륙으로 전파되었다. 미국, 호주, 칠레 등과 같은 국가에서는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훌륭한 품질의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제 지구촌은 와인에 빠졌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와인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글쓴이: 최성순 와인21닷컴 대표, 책 '와인공감'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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