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지난번에 다루었던 ‘이탈리아 와인 마스터 과정 IWM’ 에 대해 조금 더 덧붙여 소개하는 두 번째 칼럼이다. (참고 - ‘IWM이탈리아 와인 마스터 과정은 이름부터 왠지 어려울 것 같다?’)
이탈리아 와인을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와인 교육 과정인 IWM. 그동안 국내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유형의 와인 교육 과정으로 오롯이 이탈리아 와인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사실 이탈리아는 유구한 역사와 함께 드넓은 와인 생산지를 지닌 유럽의 전통적인 와인 대제국이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나라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친숙함으로만 보면 쉽게 손이 가는 호주, 칠레 등 신대륙 와인보다 조금 더 낯설게 느껴지고, 유명세로 보면 라이벌 국가 프랑스의 부르고뉴, 보르도와 같은 생산지의 전 세계적인 명성에 가려진다. 이탈리아 와인은 때로는 생기발랄한 상큼함을. 때로는 강렬하고 힘찬 웅장함을 선사하는데, 우리는 왜 이런 이탈리아 와인의 매력을 100% 전부 느낄 수 없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어 IWM 과정을 수강했다.
[바롤로, 바르바레스코의 와인 스타일을 유명 연예인에 빗대 설명하는 이인순 원장]
이제 우리 일상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수많은 종류의 이탈리아 와인. 그러나 와인 병에 적힌 그 뜻을 유추하기도, 발음하기도 힘든 긴 이름을 가진 와인이 많다. 아마도 이런 부분이 이탈리아 와인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가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두려움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강의는 실제 이탈리아 와인 레이블에 적힌 와인 용어의 어원부터 해석하기 시작해 역사, 문화적인 면모를 우선으로 접근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와인의 높은 전문성을 지닌 프로그램이라고해서 반드시 어려울 필요는 없었다. 강의는 우리 눈높이에 맞추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해 이탈리아 와인을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이렇게 진행된 총 다섯 번의 강좌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싶다.
강의 1~2주 차 : 이탈리아 유명 와인의 생산지는 모두 이탈리아 북부?
[이탈리아 와인을 집중해 시음하는 IWM 2기 수강생]
이탈리아 와인을 잘 모르는 소비자도 한 번쯤 들어본 유명 와인 생산지가 있다. 예를 들면 이탈리아 와인의 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바롤로, 바르바레스코. 이 와인을 생산하는 이탈리아 서북부의 피에몬테 지역은 그 별명에 걸맞게 주로 품질이 뛰어난 와인을 생산한다. 그러나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발포성 디저트 와인 모스카토 다스티가 같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있는 사실이다. 이탈리아 동북부, 포도송이를 건조하는 색다른 양조 방식으로 잘 알려진 베네토 지역의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산지오베제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키안티 클레시코 리제르바와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가 생산되는 이탈리아 중북부의 토스카나 지역은 기존의 와인뿐 아니라 국제 품종을 블렌딩해 색다른 스타일의 와인을 만드는 슈퍼 투스칸으로도 잘 알려있다. 1~2주 차 강의에서는 이탈리아 북부 와인 생산지가 무엇 때문에 유명한지 품종, 토양, 생산 방법을 통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의 3~4주 차 : 그렇다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이탈리아 와인은 품질이 더 떨어질까?
[유쾌하게 강의를 즐기는 IWM 수강생]
이탈리아는 거의 모든 땅에서 와인을 생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북부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품질이 떨어지고 매력 없는 와인만을 생산할까? 사실 강의 중 하나 흥미로웠던 사실은 오히려 이탈리아 중남부 와인들이 그동안 이탈리아 와인을 잘 즐기지 않았던 수강생들에게 더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는 점이다. 우아하지만 동시에 어려울 수 있는 북부 지역 와인보다 어느 정도 친숙한 미감을 가진 와인. 즉 접근하기 쉬운 와인 스타일이 이탈리아 북부 이외 다른 지역에 많이 있기 때문이다. 검붉은 과실향의 조화가 좋으며 부담스럽지 않은 아브루초 지역의 몬테풀치아노, 검은 과실의 진한 농축미가 좋은 뿔리아 지역의 프리미티보, 그리고 화산섬으로 유명한 시칠리아 섬의 맛을 정형화하기 힘든 다채로운 포도 품종들이 대표적이다. 3~4주 차 강의에서는 우리에게는 아직 낯설 수 있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맛의 대중성도 높은 다양한 와인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의 5주 차 : 이탈리아 와인이 음식과 만나면 두 배가 아닌, 세 배 이상의 효과?
[이탈리아 와인과 음식을 직접 체험했던 와인 페어링 수업(사진-홍순택 수강생)]
국가를 불문하고 와인 전문가와 애호가들이 공통으로 입을 모아 말하는 이탈리아 와인의 큰 장점은 바로 음식과 높은 친밀도다. 와인은 원래 '테이블에 있는 또 하나의 음식' 이라는 말 처럼 음식과 와인은 같이 즐길 때 그 맛이 두배가 된다. 그중에서도 단연 이탈리아 와인은 음식과 궁합에 있어 더욱 유연하다. 이탈리아 와인을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은 단연 이탈리아 음식과 함께 즐기는 것이지만, 복합성이 강하고 자극적인 아시아 음식과 즐겨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한다. 언제든 식탁에 올려도 음식과 충돌하지 않으니, 언제든 고민 없이 쉽게 즐길 수 있다. 마지막 5회 차 수업에서는 그런 이탈리아 와인의 요소를 레스토랑에서 직접 체험했다.
[수료 인증서를 받은 IWM 2기 수강생(사진-홍순택 수강생)]
[IWM 수료 인증서]
IWM 이탈리아 와인 마스터 과정을 듣고 나면 과연 이탈리아 와인이 더 맛있게 느껴질까? 사실 오랜 식습관으로 형성된 개개인의 입맛은 절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탈리아 와인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게 된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셀 수 없이 다양한 종류의 이탈리아 와인을 자신의 취향, 기호에 맞게 즐기는 방법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와인샵에서 당당히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이탈리아 와인 종류를 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욱이, 이탈리아 현지 분위기처럼 유쾌하고 자유롭게 수강생과 어울리다 보니, 단순히 지식을 쌓는 시간을 넘어서 즐거웠던 기억이 IMW 과정의 또 다른 선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인순 원장-
- 학교, 단체 및 기업 다수 와인 강의 출강
- Diploma of Wine & Spirit Education Trust U.K 수료, Wine & Spirit Education Trust(WSET) 공인인증강사
- 프랑스 보르도와인협회(CIVB) 공인인증강사
- 프랑스 부르고뉴와인협회(BIVB) 공인인증강사
- 호주 와인협회(A+Wine Australia) 공인인증강사
- 스페인 와인스쿨 공인인증강사
- 이탈리아 와인 앰배서더(Italian Wine Ambassador qualified by Vinitaly International Academy)
- 뉴질랜드 와인협회 Qualified Official Wine Educator
- LeeInsoon WineLab(이인순와인연구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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